Part 1: Rolling Thunder
(Iron Curtain)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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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확인된 월맹의 비밀무기, U-2 정찰기가 촬영한 SA-2의 사진이다. 존재가 확인된 SAM은 미항공기들에게는 정말로
큰 위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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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폭을 감행하는데 있어서 위협이 되는 존재는 대공포화와 미그 요격기만이 아니었다. 미그의 요격으로 최초의 손실을 입은 다음날인 1965년 4월 5일 고공을 비행하며 북베트남의 군사지역에 대한 사진 촬영을 하던 미공군의 U-2 정찰기가 촬영해온 사진을 분석하던 미정보장교들은 하노이 부근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예상되어온 존재의 실체를 확인했다. 그것은 바로 소련의 지원하에 건설되어온 지대공 유도탄기지의 건설이었다.
이때가지 미국이나 프랑스등 서방에 비해서 전투기 제작기술에서 아무래도 열세에 있다고 판단한 소련은 항공기술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지대공 미사일의 개발에 많은 연구를 쏟아붔고 있었다. 그결과 지대공 미사일 제작 기술에 있어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대공 유도탄 분야에서는 미국을 능가하는 기술을 축적했다고 자부했던 소련은 베트남전을 통하여 이 위협적인 무기의 실전테스트를 하고자 하였으며, 많은 소련인 고문들이 파견되어 월맹군을 교육시켰고 엄청난 양의 지대공 미사일(Surface to Air Missile : 이하 SAM)이 북베트남으로 무상 공여되었다. 베트남전 당시 가장 많이 제공된것은 미군으로부터 가이드라인 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SA-2였다. 이 SAM에 의해서 북베트남의 방어벽은 38km가 더 확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따라서 요격기에 의한 방어망을 미군이 통과한다해도, SAM의 위협을 통과해야하고이후에는 대공포화가 기다리고있는 북베트남의 목표상공에 도달할수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전쟁의 참모습을 모르고 탁상공론을 벌였던 미국 정치가들에 의해서 결정된 불합리한 명령으로 인해서 미군조종사들은 망연자실했다. 지침의 내용은 'SAM기지 주위에는 건설을 돕는 소련인들이 있을것이며 이 SAM기지를 공격하면 이들이 피해를 입어 국제 분쟁이 될지도 모르니 SAM기지는 공격목표에서 제외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황당한 정치적인 결정은 미군조종사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은 결과를 주었고 사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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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2의 모습, 60년대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미사일로서 최대 사거리 약 30km에 이르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성능의 미사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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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2는 전신주크기의 대형 유도탄으로서 목표까지 지상의 레이더로 유도되어 솟구친후 목표물에 근접하면 근접신관이 작동하여 폭발하여 폭풍과 파편에 의해 적기를 격추시키는 방식으로서 폭발시 반경 100미터정도까지 파편에 의한 피해가 있을수 있다고 하였다. 전형적인 SAM기지는 중앙의 유도 레이더를 중심으로 6기의 유도탄이 발사대에서 언제라도 발사될수 있도록 설치 되었다. NATO에서는 이 SA-2의 유도용레이더를 '팡송(Fan song)'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렀는데 이것은 동시에 6개의 목표를 추적할 수 있었으며 3000-6000피트까지 미사일을 유도할수있는 성능을 가진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전까지 이 미사일의 효능에 별 관심이 없던 미군은 이것이 실전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낼수있는 무기인가를 큰 희생을 치룬끝에 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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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2의 폭발에 휘말린 RF-4C의 사진, 같이 비행하던 윙맨이 촬영한 것으로 SA-2의
위력을 한눈에 보여준다. ]
미공군의 F-4C 편대가 하노이 북서방면 65km지점에서 한발의 SA-2미사일이 편대의 가운데서 폭발하여 1기가 격추되고 나머지 3기가 파편에 맞아 큰 피해를 입고 간신히 귀환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SAM의 출현은 미국의 공격전술에 또다시 변화를 초래하게 하였다. F-4C 편대의 추락후에 SAM의 유효사거리 내에있는 목표를 공격할때는 가능한 지상으로부터 수십미터의 초저공으로 비행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SA-2의 유효고도인 3000피트 아래에 머물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목표가 포착되면 약간만 상승하여 목표를 폭격하고 다시 저공으로 내려오는 것을 주 전술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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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PU-4 대공포, 2차대전중 소련이 제작한 것으로 이후 중국이 카피 생산하여 한국전쟁에서
사용하였으며 전후에 많은
양을 월맹에 넘겼다. 수동식이었으나 15.7mm 탄환의 고속 발사가
가능하여, 집단 운용 되는 경우 미군기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
그러나 이 전술은 미군에게 더 큰 손실을 초래하였다. 목표 상공에는 실제로 SAM보다 더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던, 위험한 대공포(이하 AAA)의 십자포화가 미군기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SAM을 피하기 위한 저공비행이 결국 대공포화의 사정권안으로 기체를 몰아 넣는 결과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이 개발한 최신형 ZSU-23-4 레이더 조준식 자주 대공포가 북베트남에 공급 되기 시작했는데 이 자주 대공포는 이후 베트남전 기간내내 큰 위력을 발휘했다. 어쨌든 북베트남의 AAA, SAM 그리고 미그 요격기로 구성된 방공망은 지상의 레이더 관제사와 무선 통신수단을 이용한 육안관측부대등의 지원으로 더욱 유기적으로 협조되어 어떠한 미군기들의 침입에도 즉각 대응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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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월맹군이 많이 사용했던 비교적 신형인 ZSU-23-2 대공포, 23mm탄을 사용하여 화력이 강화되었으며
포구 속도가 초속 970m나 되었다. 그러나 자동화 되지 못한 가동방식으로 고속의
제트기에게는 부적합했다. 후에 레이더 조준방식으로 강화된 ZSU-23-4로 개선되어
맹 활약했는데, 이것은 월남전이후의 여러 전쟁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1973년의 중동전 (욤키요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F-4 팬텀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무기였다. ]
이때까지 가장 효과적이었던 무기는 AAA(대공포)였으나 이 트리플A는 공격기가 고도를 높이면 효과가 뚝떨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SAM이 그 위력을 발휘했다. 항공기가 고공을 비행할 수록 SAM은 그 최대속도까지 가속이 되어 운동성이 매우 향상되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소련에서 훈련받은 뛰어난 월맹 조종사들에 의해 조종되는 미그-17 요격기들은 저고도, 중고도에서 계속적인 위협을 가했왔다. 때때로 이 도전적인 미그기들은 미군의 공격기들을 SAM의 함정속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불리하다 싶으면 즉각 후퇴하는 척하여 적기들을 대공포화가 있는 지역으로 유인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북베트남의 방공망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니, 1964년 미군에 의한 폭격이 시작된 후 1965년말까지 무려 80기의 미군기들을 격추시키는 큰 전과를 올렸다. 한편, 예상외의 고전으로 골머리를 썪게된 미군은 사실 더 마음이 조급해졌다. 자타가 공인하는 무적의 미공군이 이게 무슨 망신살이란 말인가? 여기서 잘못되면 세계인의 비웃음을 살판이었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졌다는 미국의 항공, 전자기술의 체면이 땅에 떨어질 판이었다.
이에 미국은 북베트남의 SAM과 레이더조준식의 대공포를 먼저 제압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그 해답으로 이러한 대공무기의 제압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공기를 배치하려 하고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와일드 위즐 I' 계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