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litle

Part 1: Rolling Thunder

(Mighty Phantom)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9. 27

베트남 항공전을 상징하는 미군의 전투기는 누가뭐라 해도 F-4 팬텀 II일 것이다. 팬텀의 특징은 다양한 임무에 모두 사용가능한 범용성으로서 이것은 전투기로서 미그기들과의 공중전, 공격기들의 장거리 호위, 정찰비행, 폭장을 하고 직접 공격임무에 투입되기도 하는등 베트남 전장의 다양한 전투환경에서 팬텀은 미공군, 해군의 주력기로서 맹활약했다. 이번회에서는 베트남전을 동한 팬텀의 개량과정을 정리해보면서 각형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한다.

애초에 팬텀을 개발한 것은 미해군으로서 팬텀이 개발됨으로 인해서 미해군은 2차대전이래 최초로 공군의 주력기를 능가하는 함재기를 가질 수 있었다. 팬텀이 등장할 당시 공군의 주력기로 거론되고 있던 F-100이나 F-105, F-104, F-106등의 센추리 시리즈들은 모두 팬텀에게 비교가 되지 않았으며, 미공군이 신예기로 기대를 걸었던 F-111이 전투기로서는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옴에 따라서 미공군은 마지못해 F-4를 차기 전투기로 테스트하게 되었으며 결국 F-4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하여 공군의 주력기로도 채택한 것이다. 따라서 F-4는 사상최초로 미해군과 미공군이 모두 주력 전투기로 사용한 존재였다.

[ F-4B 양산 1호기가 날아오르고 있다. 팬텀 신화의 탄생을 를 알리는 멋진 모습이다. ]

하지만 팬텀은 1960년대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져있던 미해군의 개발사상에 따라서 기관포가 없이 미사일만을 운용하는 사상최초의 기관포가 없는 제트전투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월맹공군의 미그기들과의 대결을 통해서 미사일만으로 적기를 상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실감하게 되었고, '어떻게 전투기에 기관포가 없을 수 있느냐?'는 미공군의 불평으로 계속 개량되게 되었다.

미공군의 F-4C 와 미해군의 F-4B 팬텀은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스패로우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FCS를 가진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으나 베트남전의 특성상 이 스패로우의 장점이 상당히 제한되었다. (목표를 육안확인후에 교전하라는 교전규정 때문이었다. )

[ 상어 아가리와 수직미익의 저물어가는 일장기가 트레이드 마크인 VF-111 썬 다우너스 소속의 F-4B , 베트남전의 미해군 팬텀들은 화려한 원색의 도색이 특징적이었다. ]

그리고 기체자체의 크기가 큰 대형기라는 점과 후방시계가 불량했던 점 그리고 J79엔진의 결점인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점등이 단점이었다. 이 연기로 인해서 적기에게 먼거리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2인승이라는 특징은 후방석의 RIO가 공중전시에 주위를 살펴 주는 또하나의 눈 역할을 하는 장점을 부여했다. 미해군의 에이스 랜디 커닝햄은 그의 RIO 드리스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후방석의 동료는 정말로 믿음직한 존재였다. 나는 드리스콜이 없었다면 공중전중에 곤경이 빠지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격렬한 공중전중에 그는 미그기를 감시하면서 나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을 뿐 아니라 연료계기 점검이나 또 다른 적기의 출현에 대한 감시등 정말로 많은 일을 해주었다."

[ F-4B를 개량하여 전투에 투입된 해군의 F-4J형이다. 기수아래의 튀어나온 안테나가 사라지고 원통형의 기수를 가진 특징을 볼 수 있다. 당시로서는 최강의 무장으로 평가되는 스패로우 4발, 사이드와인더 4발을 잘 볼 수 있다. 미해군의 팬텀은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도 이처럼 기관포를 전혀 장비하지 않았다. ]

여하간 베트남전에서는 원거리 교전보다는 근접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선회성능이 우수한 미그-17이나 미그-21과의 공중전이 벌어지는 경우 팬텀 조종사들은 불리한 수평선회전을 피하고 대신 강력한 엔진의 가속력과 수직 상승능력을 이용하여 우세한 위치를 잡는 전술을 사용했다.

[ 공군의 F-4C, 도색을 제외한 외견상으로는 F-4B와 구분하기 힘들다. F-4D형도 외견상으로는 F-4C와 매우 유사하다. ]

하지만 저속 공중전에서 미그-17과 같은 기민한 운동성을 가진 전투기와의 교전시에는 피하는 수밖에는 별다른 방책이 없었다. 사실 F-4는 미그-17과의 선회전에서 어느정도 씨저스 기동을 지속 할 수는 있었다. 특히 저공에서는 공기의 밀도가 높아 엔진의 순발력이 좋아져서 선회성능이 미그-17과 맞먹을 정도였다고하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이 경우 사용할 무기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단거리 미사일 사이드와인더는 적기의 후방을 완전히 점유한 상태에서만 발사가 가능했고 최소 사정거리 이내에서는 미사일이 가속되지 않아 유도가 불가능했다. 게다가 발사시의 G에 제한점이 있어서 팬텀이 2G이상의 기동을 하는 경우에는 적외선 시커가 표적을 탐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미그기를 보는 조종사들은 기관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었다.

[ F-4E의 초기 생산형이다. 기수아래에 발칸포가 고정장비되고 기수가 F-4C형에 비해서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관포구의 모습이 감별 포인트!~]

1967년 미공군은 기존 F-4C의 공중전 능력을 향상시킨 F-4D를 실전에 투입했다. 이 형은 F-4C의 단점이었던 기관포가 없다는 점을 개선한 것으로 F-4C에 실험적으로 장착해보았던 SUU-16 발칸 포드를 동체하부에 장착하여 사용한 것이다. 이 발칸포드는 M61A1 발칸포를 포드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풍력발전기를 이용해서 동작하는 방식이었다. 이 발칸포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F-4D는 신형 건사이트를 장비했는데 이것은 레이더에 의한 거리측정 계산방식을 사용해서 자동으로 적기의 거리와 방향을 계산하여 조종사에게 적기의 비행경로와 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장비였다. 이 신형 팬텀은 공중전에서 최초의 1개월동안 미그기 3기를 격추하였으며 1968년 4월 1일까지 7기를 추가로 격추하였다. 대부분의 격추는 미사일과 기관포의 혼용으로 달성했으며 미사일에 피해를 입은 미그기를 기관포로 확인 격추하거나 역으로 기관포에 손상입은 미그기를 미사일로 확인격추한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근접 공중전시에 기관포가 얼마나 믿음직한 존재인가를 증명한 것이었다. 그러나 SUU-16 기관포드는 풍력발전을 이용하는 특성으로 인해서 저속이나 급선회시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점을 개선하여 기관포 발사시에 생기는 가스의 압력으로 언제나 작동이 가능한 SUU-23 기관포드가 등장했다. 반면 미해군은 끝까지 기관포드를 채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경쟁관계의 미해군과 공군의 자존심 싸움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 F-4E 후기형, 기관포구의 모습이 훨씬 세련되게 바뀌었으며 주익에 연장 슬랫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라인벡커 작전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

이후 미공군은 기관포드의 실전에서의 효과에 만족하여 고정무장으로 장비하기위한 새로운 F-4를 요구하였으니 이것이 최강의 팬텀인 F-4E형이다. 이 형은 기수가 길 게 연장되어 M61A1 발칸포를 고정으로 탑재하였으며, 후기형에는 공중기동성의 향상을 위해서 주익에 연장 슬랫이 추가되는 등의 개조가 행해지게 되었다. 이 F-4E는 롤링썬더 작전이 끝난후 실전에 배치되어 롤링썬더 작전에서는 얼굴을 내밀지 못했으나 이후 라인벡커 작전에서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서 맹활약 하게 된다.

[ 정찰형으로 개발된 공군의 RF-4C이다. 기수에 카메라의 장착으로 인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이처럼 팬텀은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었다. ]

팬텀은 계속적인 개량을 통해서 최초 양산형인 미해군의 F-4B형부터 현재 까지도 와일드 위즐기로 활약하는 F-4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량형이 있으나 베트남전에서 활동한 팬텀의 개량형은 B, C, D, J, E형인데 이들의 특징은 아래표를 참고하시길....

* 팬텀의 각형 (실전에 등장한 순서) *

F-4B (미해군)	F-4A로 불린 시제기의 성능에 만족한 해군의 발주로 양산된 최초의 실전기체이다. 엔진은 J79-GE-8이 채택되었고 미공군 최초로 다기능의 FCS를 장비하게 되었다. APQ72 레이더의 탑재로 기수아래쪽의 안테나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특징적이다.
F-4C (미공군)	해군의 양산형이었던 F-4B를 공군의 요구조건에 맞도록 개선한 형으로 몇가지 다른점이 있다. 우선 지상활주로에서의 작전을 위해서 폭이 넓은 타이어를 채택했으며 이를 수납하기 위하여 주익에 약간 볼록한 모양이 생겼다. 미해군과 다른 공중 급유방식을 사용하는 공군의 요구로 동체윗면으로 수유 프로브가 이동되어 설치되었다.
F-4D (미공군)	실전에서 F-4C를 사용한후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한 공군의 요구로 개량된 형으로서 외형으로는 기수의안테나의 모양이 약간 다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전자장비가 신형으로 교체되었고 무엇보다 기관포가 없다는 점에 불만을 터트린 공군측의 요구로 인해서 F-4C에서 실험적으로 장착되었던 20mm 기관포드를 동체아래의 파이런에 본격적으로 탑재할 수 있었다.
F-4J (미해군)	공군의 F-4D에 자극받아 개발된 형으로서 룩-다운 능력을 가진 신형 레이더를 채택하였으며 이로 인해서 기수아래의 작은 안테나가 사라져 버린 단순한 원뿔형태의 기수가 특징적이다. 폭이 넓은 타이어를 사용하기로 함에따라 주익도 F-4C 처럼 볼록한 부분이 생겼다.
F-4E (미공군)	공중전 능력 강화를 위해서 F-4D를 다시 개량한 형이다. F-4E형은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뉘기도 한다. 전기형은 우선 기수에 M61A1 20mm 발칸포를 고정 무장으로 탑재하였다. 이를 위해서 기수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기수가 쭉 잡아늘려 이곳에 발칸포를 탑재하였다. 이로인해서 기존의 팬텀에 비해서 훨씬 다이너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 F-4E는 더 새롭게 개발되어 후기형에서는 공중 기동성 향상을 위해서 주익에 연장 슬랫을 사용했다. 이로서 최고 속도는 조금 저하되었으나 운동성이 매우 향상되었다. 기수의 발칸포구도 새롭게 디자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