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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맹공군의 미그-17 조종사가 출격하기전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강 막강전력의 미공군을 상대로 월맹공군의 조종사들이 상당히 많은 승리를 거두고 더구나 에이스들까지 탄생시켰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2차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 적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중전을 전개했던 미공군이나 해군은 애초에 있으나마나한 3류 공군이라고 얕보았던 월맹공군 조종사들에 의해서 혼쭐이 났던 것이다.

1968년까지 공중전에서 미해군은 적기 3.7기 격추시마다 아군기 1기를 잃고 있었으며 공군의 경우는 더욱 한심해서 적기 3기당 아군기 1기를 잃고 있었다. 사실 격추된 월맹 전투기들은 대부분 미그-17과 같은 구식 전투기였으며 미군측은 F-105, F-8, F-4과 같은 신예 기체들을 손실했다는 데에서 더 한심한 지경이었다. 물론 많은 월맹 조종사들이 훈련 부족과 기량 미숙, 장비의 열세로 인해 조국의 하늘에서 생명을 잃었지만, 그들의 투쟁의 정신은 아직까지 널리 알려져있다.

아마도 비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월맹공군 최고의 에이스는 신비와 베일에 쌓인 존재로 미군으로부터 툼 대령(Colonel Tomb)이라고 불리웠던 조종사일 것이다. 그의 마지막 전투였을 것이라 추정되는 커닝행 대위와 드리스콜의 F-4J와의 공중전에서 장렬하게 산화하기 전까지 그는 13기의 미군항공기를 떨어뜨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에게 피격된 기종은 F-105부터 F-4, A-4, A-7등 다양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중전에 임했다고 한다. 미군조종사들 사이에서는 '혼자서 저공으로 몰래 공격적으로 접근해오는 미그-17을 만나면 툼대령일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미군측에서는 해군의 랜디 커닝햄이 에이스가 되던날(1972년 5월 10일) 그에게 5번째로 격추된 미그-17의 조종사를 툼대령일 것이라 발표했으나, 월맹측은 매우 경험많은 미그-17 파일럿을 이날 잃었다고만 기록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이나 계급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존재는 아직까지 신비에 쌓인 존재로 되어 있다. (일부 자료에서는 9기 격추를 기록한 누엥 반 바이를 툼대령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는 미그-17의 에이스였기는 하지만 종전후에도 살아남아서 베트남 민항 조종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 기수에 14개의 붉은 별을 그려넣은 미그-21, 전후 베트남의 한 공원에 전시된 기체이다. 일명 '레드스타'로 통하는 무서운 에이스가 탑승했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전쟁중에 미군측의 보고서들에 의하면 보고한 북베트남의 2위의 에이스는 기수에 킬마크로서 14개의 붉은 별을 그린 은빛의 미그-21의 조종사였다고 한다. 그는 툼대령에 이은 또 하나의 신비스런 존재로서 상공에서의 기습작전에 능하였고 그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은 미군 조종사들로부터 일명 '레드스타'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다. 이 미그-21의 파일럿은 두려운 존재로서 미공군과 해군의 초특급 경계대상이었으나 전후에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사실 기수에 붉은 별 마크를 그린 미그-21은 한대가 아니었으며, 이런 도색을 한 미그-21을 운용했던 전투비행대가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14기의 격추는 한명의 파일럿이 이룬 실적이 아니라 이 전투비행대 전체가 얻은 전과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급히 출동하는 미그-21 편대, 미그-21 조종사들은 월맹 공군내에서도 기량이 뛰어난 조종사가 많은 편이었다고 한다. ]

전후에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월맹의 발표에 의해 공식기록으로 확인할수 있었던 북베트남 공군의 최고의 에이스는 9기의 격추기록을 수립한 누엥 방콕대위였다. (그가 바로 Red Star일지도...??) 그는 자신의 편대원기와 함께 2기 편대로 미그-21을 조종했던 우수한 전술가였으며 미그-21의 성능을 최고로 구사했던 최고의 일격이탈의 명수였다고 한다. 단 한번의 공격패스후에는 전속 도주, 이것이 효과적으로 미군을 압도할 수 있었던 전술이었다. 그러나 월맹측은 하늘을 나는 것을 떨어뜨리면 무엇이든지 격추기록에 포함시켰으므로 그의 격추기록 중 2-3기 정도는 미군의 무인 정찰 드론 이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콩 대위는 치열한 공중전이 반복되던 1972년 5월 10일의 공중전 중에 그의 미그-21이 피격되어 전사했다. (커닝햄이 툼대령을 격추한 날과 같은 날인데 이로 인해서 그가 툼대령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방콕 대위는 전형적인 미그-21 조종사이므로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월맹 공군 미그-17 조종사들이 건카메라에 잡힌 격추장면을 보면서 만족스런 웃음을 띄고 있다. ]

월맹측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8기이상의 격추기록을 가진 조종사가 4명이라고 하며 적어도 15명이상의 조종사들이 5기 이상의 격추기록을 가진 에이스들이었다고 한다. 미군측은 이자료가 과장된 것이며 대부분 정찰용 무인 드론을 격파한것 이라고 반박하였으나, 정확한 격추기록이야 어떻든 간에 그들이 3류라고 얕보았던 북베트남의 조종사들중 일부는 성능이 떨어지는 기체를 가지고도 미군의 최신 전투기들에게 충분히 대항할수 있었던 이 어려운 전장속에서 살아남을 만한 실력이 있었던 것만큼은 틀림 없었다. 사실 월맹 공군 조종사들은 자동차 운전한번 못해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미군과 같은 체계적인 훈련도 받지 못했고, 장비에 있어서도 미군에 비해 항상 열세였다. 그들은 오로지 싸워보고자 하는 투지에 불타올라 하늘로 날아올랐던 것이다.

특히 비밀리에 월맹으로 파견되어 전투기를 조종했던 이방인 조종사들 중에는 중국, 북한의 조종사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들의 전투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나 북한 공군 조종사들중 소수는 미군기를 여러대 격추했다고 하며, 이들에게 월맹 공군의 눈부신 활약을 전해들은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미공군에 대해서 해볼만 하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기도 했었다고 한다.

반면 미군측이 기록한 대부분의 격추는 훈련이 부족했던 월맹의 풋내기 조종사를 상대로 최신의 무기인 미사일을 가지고 수립한 것이었다. 한 종군기자는 다음과 같이 미공군을 비난했다.

"우리 조종사들은 많은 적기를 격추했다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신나는 일인가? 사실 이것은 세계최고의 최신무기를 가지고 자동차도 한번 몰아보지 못했던 월맹 조종사들에게 이긴 것 뿐이다. 쉽게 말해서 이겨봐야 본전이고 지면 치욕인 게임에 빠져든 것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날아오르는 월맹 조종사들이야말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웅들이다."

세계의 강국 미국을 상대로 북베트남의 에이스들이 보여준 용맹과 감투정신은 항공전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월맹 공군의 에이스들
이름	격추대수	소속 부대
Ngoc Ngu Dang	7	921 Fighter Regiment
Hai Le	6	923 Fighter Regiment
Thanh Doa Le	6	927 Fighter Regiment
Huy Chao Luu	6	923 Fighter Regiment
Van Cuong Mai	8	unknown
Dang Kinh Nguyen	6	921 Fighter Regiment
Duc Soat Nguyen	6	927 Fighter Regiment
Hong Nhi Nguyen	8	921 Fighter Regiment
Ngoc Do Nguyen	6	921 Fighter Regiment
Nhat Chieu Nguyen	6	921 Fighter Regiment
Tiem Sam Nguyen	6	927 Fighter Regiment
Van Bay Nguyen	7	923 Fighter Regiment
Van Coc Nguyen	9	921 Fighter Regiment
Van Nghia Nguyen	5	927 Fighter Regiment
Thanh Ngan Pham	8	unknown
Ngoc Dinh Vu	6	921 Fighter Regi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