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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9 Top Canadian Ace (캐나다의 넘버 원)
[뉴포트 17기에서 기관총을 준비하는 비숍]
영연방으로 전쟁에 참가한 조종사들 중 누구보다 용감했고 뛰어난 기량을 가진 조종사가 있었다. 독일이 전 유럽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위해 전쟁에 지원한 청년 윌리엄 아버리 비숍은 전쟁의 초기부터 지상전의 환멸에 빠져버렸다. 그의 생각과는 달리 전쟁은 너무도 참담했다.
더럽고 비위생적인 전선의 참호속에서 머리를 움츠리고 독일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폭음을 울리며 저공비행하는 비행기를 본 비숍은 절실하게 하늘을 향한 선망에 빠져들었다. 그가 싸워야 할곳은 바로 하늘이라는 생각이 그의 가슴속에 자리잡아 버린것이었다. 그는 집요하게 항공대에 지원하여 영국공군에서 관측장교로 그의 하늘에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1915년 7월 이렇게 캐나다의 가장 유명한 에이스의 경력은 시작되었다.
4개월간 착실한 복무 끝에 그는 쩨펠린 비행선을 방어하기 위한 부대에 배치되어 BE2C전투기를 몰게되었다. 둔중한 BE2c기였으나 그는 쩨펠린 비행선을 불태우는 희망을 가졌으나 쩨펠린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결국 1917년 3월 제 60 비행대로 전속되어 날렵한 뉴포트17을 조종할 기회를 얻었다. 그에게 뉴포트17은 천사의 날개와도 같은 꿈의 기체였다. 뉴포트 기를 몰게 되면서 그는 "뉴포트는 프랑스가 제작한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이다. 이녀석은 인간과 기계간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있다."라고 말하면서 부대배치 8일만에 최초의 공중전에서 첫 번째 전과를 올릴 수 있었다.
3월 25일 고도 9천피트에서 초계중이던 비숍은 알바트로스 DII 3기가 그의 편대를 향해 급강하 해오는 것을 발견했다. 한동안 멍하니 적기들을 쳐다보던 비숍은 그의 편대기가 위기에 빠지자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는 즉시 적기의 후방으로 따라붙어 기관총 사격을 시작했다. 위험을 감지한 알바트로스기가 급강하로 회피하려 하자 그는 즉시 급강하로 따라붙어 계속 기관총의 연속사격을 가했다. 알바트로스는 그대로 지상으로 격돌했으며 뒤따라가던 비숍은 1천500피트에서 강하를 멈추고 수평자세로 돌리려 했으나 그의 뉴포트는 급강하의 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뉴포트의 로터리엔진은 점화플러그에 오일이 묻어 재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간신히 수평으로 기체를 돌렸으나 영국군 전선의 후방에 불시착했다. 그는 폭탄이 작열하는 전선에서 칫솔로 엔진을 청소한후 즉시 다시 이륙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이후 그는 3번의 전투에서 3기의 알바트로스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용맹함을 과시했다.
곧 그는 특출한 에이스로서 그의 기량은 전군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피의 4월'이라고도 불린 1917년 4월은 독일군의 알바트로스 전투기들의 맹공으로 영국군에 있어서는 참으로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으나 이 어려운 시기에서 비숍은 4월-5월에 걸친 6주간에 20기의 독일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감투정신을 보였다. 전투기 자체의 성능은 알바트로스 쪽이 우세했음에도 그는 결코 용기를 잃지않고 뛰어난 기량으로 적기와 맞섰다. 결국 4월 28일 그는 대위로 진급했고 그의 뉴포트17에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청색 스피너가 장착되었다.
[비숍의 뉴포트-17 1566호]
그는 이미 캐나다의 탑에이스 위치에 올라있었으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 적진을 기습할 생각에 골몰해 있던 비숍은 1917년 6월 2일 적군과 아군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저질렀다. 그것은 새벽의 어둠을 이용해 단독으로 독일군 비행장을 급습하는 것이었다. 저공으로 몰래 접근하던 중 한 대의 독일 비행정이 이륙하는 것을 본 비숍은 기관총사격을 퍼부어 지상에 쳐박아 버렸다. 그러나 적기의 반격은 없었고, 그는 옆의 다른 비행장으로 날아갔다. 이때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여 독일의 알바트로스 D.III 2기가 초계비행을 위해 이륙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몰래 이들의 후방으로 접근하여 고도 1천피트에 이르기도 전에 2기를 차례차례 격추시켜 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적기지 상공으로 돌아와 지상에 도열해있는 알바트로스 D.III 전투기들을 향해 기총사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와중에 그의 탄환이 고갈되어 가고 있었으며, 분노에 불타는 알바트로스 D.III 5기가 급거 이륙하여 그의 뒤를 추격해왔다.
[Lone Wolf at Done!! - 홀로 독일군 비행장을 기습하는
비숍을 그린 일러스트]
비숍은 저공에서 회피기동과 반격을 거듭하며 슬금 슬금 적의 진영을 빠져나왔으며 결국 우군기들이 응원을 나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 놀라운 전공으로 비숍은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여받았다. 이후 계속 격추행진을 계속하여 총 72대의 적기를 확인 격추한 비숍은 놀랍게도 전쟁이 끝날때까지 살아남았다. 1918년 6월 기종이 불확실한 적기를 격추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는 전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캐나다에서 공인으로 화려한 생활을 한 비숍은 제 2차대전이 발발하자 캐나다 공군의 참모부장으로 활약했으며 1956년 공군중장의 계급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