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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0 First knight of Allied (신기의 르네 퐁크)
[연합군의
에이스 중의 에이스 - 르네 퐁크]
아마도 1차대전을 통털어 가장 뛰어난 조종사를 꼽으라면 누구나 독일의 자랑 리히토펜을 떠올리겠지만,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가 프랑스 에이스가 있었다. 45초동안 3기 격추, 하루동안 6기 격추등의 믿기 힘든 화려한 기록을 수립한 이 조종사는 프랑스의 최고 에이스였던 르네 퐁크였다.
전투말고는 일체의 사교활동이나 타인과의 대인관계에 있어서 엄격하고 냉철했던 그의 성격으로 인해 죠지 긴메 만큼 대중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으나 공중전에 있었어서만은 빈틈이 없었다. 그는 냉철한 정확성을 바탕으로한 신기의 사격술로 유명했다. 리히토펜을 비롯한 다른 유명에이스들이 저돌적인 공격과 함께 수십발또는 수백발의 사격을 퍼부어 적기를 격추시킨데 반해 퐁크는 신중하고 정확한 사격술을 구사했다. 지상에서도 사격술에 관한한 최고의 명사수 였던 퐁크는 어느때는 시속 200마일로 급강하하는 스패트 전투기의 비커 기관총으로 적기의 취약부를 정확하게 사격해 격추시키기도 했다. 이때 그는 단지 3발의 탄환만을 사용했다.
[ 사격시범을
보이는 르네퐁크 그는 지상에서도
명사수로 알려졌다. ]
1917년부터 본격적인 전투기를 타게 된 르네 퐁크는 그의 스패드 VII기를 몰고 단숨에 에이스가 되었다. 그는 단지 20 - 30발의 사격으로 적기를 격추시키고 있었는데, 이것은 당시의 성능이 떨어지는 기관총과 불안정한 기체의 특성등을 고려할 때 정말로 놀라운 것이었다.
1917년 5월 25일 그의 동료이면서 이름이 같은 프랑스의 에이스 르네 도르메가 독일의 한스 베르 중위에 의해서 격추되어 전사했다. 복수를 결심하고 이지역의 초계비행을 계속한 르네 퐁크는 결국 한스 베르의 알바트로스 D.III기와 조우하여 단숨에 격추시켜 버렸다. 이날의 전투는 단독으로 알바트로스 2기를 포착하여 단시간의 점사로 끝장내 버린 전투로서 전투시간은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917년 9월 11일 전 프랑스군을 우울하게 만들어 버린 긴메의 전사 소식은 르네 퐁크로 하여금 다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9월 30일 독일의 2인승기를 포착하여 급강하에 의한 짧은 사격으로 지상에 뒹굴게 만들어 버렸다. 이 기체의 조종사는 긴메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던 독일의 커트 위세만 중위였다. 이 통쾌한 복수의 소식은 다시 전 프랑스군의 사기를 올려놓았다.
[스패드13을 몰고 적기를 노리는 르네 퐁크]
1918년 3월 긴메가 전사한 이후 탑에이스를 지키던 찰스 넌게서의 기록을 돌파한 르네 퐁크는 이순간부터 전쟁이 끝날때까지 최고의 에이스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아마도 그의 신기가 절정에 달한 날은 1918년 5월 9일이었을 것이다. 이날의 전투에서 퐁크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정확한 사격으로 한 대의 복좌기와 2대의 호위 전투기를 45초만에 격추시켜 버렸다. 다시 연료를 보급하고 출격한 퐁크는 구름속에 숨어있다가 적기들을 포착했다. 알바트로스 전투기 편대의 후방으로 몰래 접근한 퐁크는 제일 후방의 전투기를 5초간의 사격으로 격추시킨 것을 시작으로 수초후 편대장기를 불타오르게 했으며 급격히 산개하는 전투기들 중 1기를 추가로 격추한 후 혼란에 빠진 적 전투기들을 뒤로 하고 기지로 귀환했다. 이 믿을 수 없는 하루 6기 격추의 전과는 저녁무렵 동료 조종사들과 육군에 의해서 최종 확인되었다. 이 공로로 그는 '레종 도뇌르' 최고 훈장을 수여받았다. 1918년 7월까지 적기가 우글거리는 하늘로 날아오른 퐁크는 출격시마다 적기를 사냥하고 돌아왔으며 8월중에는 10일동안 11기의 격추기록을 수립했다. 게다가 9월 26일에는 하루 6기 격추의 대기록을 또다시 수립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날 퐁크의 기관총이 고장나 더 이상의 전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으며, 만일 고장이 없었다면 더 많은 적기를 격추했을 것이 틀림 없었다.
전쟁이 끝날때까지 살아남은 퐁크는 공인 격추기록 75기로 리히토펜의 80기에 불과 5대 뒤지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미확인 격추기록은 127기로 리히토펜을 능가했을지도 모르는 위대한 에이스였다. 그는 이후 프랑스 공군을 위하여 많은 없적을 남겼으며, 2차대전중에는 독일군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로 활약다. 그리고 1953년 6월 아무도 모르는 사이 쓸쓸한 일생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