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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4. 종전 (End of Great War)
!! foxmouse : 드뎌 마지막회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파일럿 님들께 감사를... !!
1917년까지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미국은 전쟁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그러나 대독 감정이 악화되면서도 참전을 주저하던 미국이 드디어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독일 외상 치머만이 맥시코 주재 독일대사에게 보낸 친서가 영국정보부에 의해 공개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내용은 충격적인 것으로 "맥시코가 미국을 공격하면 미국 남부에 대한 영토 획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격분한 미국의회는 윌슨 대통령으로 하여금 독일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미군은 참전을 했다. 미국은 징병제를 도입해 대군을 편성하여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항상 그랬듯이 미국은 준비가 덜된 채로 전쟁에 빠져들었다. 미군은 경험도 부족했고 제대로된 인력과 장비도 부족했다. 그러나 미국의 잠재력은 점점 그 빛을 발하여 곧 막강한 산업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군수 물자가 원조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미국은 최초의 비행기를 만든 나라였으나 유럽에서 전투기끼리 격렬한 공중전을 벌이는 동안에도 자국내에 전투기 같은 것은 없었다. 결국 미국조종사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제작한 전투기를 타고 전선에 투입되었는데 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총 격추기록 26대로 미군 최고의 에이스였던 에디 리켄베커나 아리조나의 기구사냥꾼 프랭크 루크와 같은 뛰어난 에이스들이 탄생했다.
한편, 점점 위기의식을 느끼던 독일군은 최후까지 승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918년 3월부터 7월에걸쳐 전쟁 전체의 운명을 건 마지막 대공세를 시작했다. 이때 병력은 156만 : 125만으로 독일측이 연합군에 대해서 우세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이 대공세의 초기에 독일에 완전히 압도당하여 거의 패배 직전까지 몰렸었다. 그러나 대 공세기간동안 미국의 원정군이 도착했고, 점점 전력이 바닥을 드러낸 독일측도 승리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더 이상의 공세를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결국 7월이 지나면서 독일의 전력이 한계에 와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연합군측이 다시 대대적인 역공세를 시작했다. 독일은 특히 물자 부족에 시달렸다. 이것은 정예부대인 독일공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8월 8일 독일군이 이른바'암흑의 날(black day)'이라 불렀던 바로 이 날에 독일의 방어선이 연합군의 기습공격으로 무너졌다. 9월에 접어들자 독일 공군기들은 부품이 부족하여 적기의 잔해에서 비슷한 부품을 빼서 써야 할 지경이 되었다. 후방의 경제사정이 매우 악화된 것이었다. 독일의 조종사들은 조국의 패배를 직감했으나 끝까지 출격을 그만두지 않았다.
1918년 8월 드디어 전선의 독일군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연간 4백만의 병사를 전선에 투입했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시작했다. 연합군에 의해서 드디어 전차가 342대가 집중적으로 전투에 투입된 전투도 있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독일은 국내의 사정도 불안했다. 계급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폭동이 일어났으며, 영국해군이 바다를 봉쇄하자 모든 물자가 부족해졌다. 결국 반란이 일어났고 독일 황제는 나라를 버리고 네덜란드로 도망가 버렸다. 그리고 새로수립된 민주정부는 연합군에게 휴전제의를 하여 베르사이유조약에 조인함으로서 총 860여만명의 군인이 목숨을 바쳤던 세계 대전이 끝나게 되었다.
연합군 조종사들은 창공의 시대를 개척한 영웅들로서 박수를 받았던 반면, 해체된 독일공군의 일원들은 귀향한후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들은 패전으로 인한 고통의 모든 책임이 군인들에게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들은 비록 수적으로 열세하여 조국이 패배하였지만, 전선에서 독일을 지키는 독수리들로서 끝까지 임무에 충실했다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으나 1차대전의 항공전은 그러나 훗날의 항공사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공군이라는 새로운 군대를 탄생시켰으며 앞으로 이들이 전쟁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오스왈드 뵐케가 남긴 '뵐케의 금언(Boelck's Dicta)는 현대까지도 전투 조종사들이 알아야할 필수 항목이며, 쩨펠린의 폭격은 훗날의 2차대전중 런던 대공습이나 드레스덴, 동격 대폭격과 같은 대 폭격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항공전력은 1차대전 전체의 전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못했으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면이 많았다. 하지만 몇몇 각국의 선구자들은 앞으로 비행기에 의한 공습이 없이는 전쟁을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주장을 군의 고위층에게 인식시키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전세계인들은 잠시동안의 평화에 안도 할 수 있었다. 20년후에 더 처참한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모른채....
.... WW I AirWar Gallery....
[영국의 Fe2 : 엔진이 후방에 장착된 pusher형의 2인승기로서 초창기 활약했던 기체이다. 이들 푸셔형의 기체들은 기동성은 쓸 만했으나 속도의 한계에 이르게 되어 알바트로스 D시리즈가 등장한 이후는 전선에서 급속히 사라지게 되었다.]
[독일의 융커스 C II : 본격적인 지상공격기의 원형기체중 하나로서 앞으로의 전쟁에서 항공기가 지상군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막대하게 될 것인가를 암시하도록 해준 기체이다.]
[화려한 도색의 알바트로스 D. Va - 연합군의 단조로운 도색과 달리 이런 화려한 도색은 독일군기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었다. ]
[전선의 기구 : 기구 정찰병은 전쟁중 가장 위험한 임무중 하나로 꼽힌다. 수많은 적기들이 무방비의 기구를 노렸다. 그러나 기구 공격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기구 주위에는 항상 대공포대가 고도를 기구 높이로 세팅해 놓고나서 접근해오는 적기들을 향해 집중 공격을 했기 때문이었다.]
[대공포대의 모습 : 적기를 격추시키고자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으나 초기의 대공포는 성과가 미미한 공갈포가 대부분이었다. 초기에는 대공포보다는 저공비행하는 기체들이 보병의 소총이나 기관총에 의해 격추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 독일군의 보고서에 의하면 20발중 1발정도많이 목표 고도에 도달하여 폭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전선의 조종사들이 신중한 모습으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일단 이륙하면 간단한 수신호 이외의 일체 통신이 불가능했었으므로 브리핑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하늘에서는 브리핑때 들은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독일의 포커 Dr. I 삼엽기가 말에 예인되고 있다. 최신의 전쟁기계인 비행기와 이를 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전 전장의 주역이었던 말이 같이 한 화폭에 그려진 의미있는 그림이다.]
[미국의 에디 리켄베커가 동료 조종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작성한 비행술의 그림이다. 그는 플라잉써커스와 상대해서 이길수 있는 전술을 개발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결국 하늘에서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 참호전의 돌파구 : 전차가 드디어 등장했다. 초기의 전차는 매우 조악하게 만들어져서 기관총탄도 뚫고 들어올 지경이었으나 점점 보강되어 참호전으로 교착된 전장을 돌파할 수 있었다. 독일측은 물자도 부족했고, 이 신무기의 효용에 반신반의하여 전차를 개발하여 생산하지는 못하였다. 연합군이 수천대의 전차를 전선에 투입한 반면 독일은 불과 45대의 생산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전차의 위력을 피부로 실감한 쪽은 독일측이어서 후에 독일이 2차대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바로 전차부대였다. - 1차대전이 끝날 무렵의 전차는 아래 그림처럼 어느정도 현대 전차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연재를 마치면서....
foxmouse의 1차대전 항공전사의 연재는 4개월에 걸쳐 야심차게 진행되었으나 결국 더 보강할 부분이 많은 아쉬운점을 남기고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체계적으로 정립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1차대전 항공사의 정리를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시간과 자료부족으로 불충분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비행시뮬레이션 팬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나름대로의 위안을 해봅니다. 이번의 연재기간동안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찰스 넌게서, 베르너 포스, 믹매녹등 수많은 에이스들과 여러 가지 숨겨진 뒷 이야기는 훗날 기회가 된다면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1차대전 약사는 제가 항공전사에 치중했던 부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계시해 놓았습니다. 1차대전의 주요 사건과 항공전사를 시간적으로 비교하여 보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노병천님의 저서 '도해세계전사'라는 책에서 인용한 부분입니다.
- 1차대전 약사 - 1914년 6.28 :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제위 계승자인 페르디난트 부처가 세르비아의 한 청년에 의해 피살됨 7.23 : 오스트리아는 48시간의 기한으로 10개조로 된 최후 통첩을 세르비아에게 보냄. 7.28 11:00 : 세르비아는 조건을 수락했으나, 오스트리아 외상이 세르비아에 대해 선전포고함 8.3 : 이탈리아가 중립을 선언하고 독일은 슐리펜 계획에 의거 벨기에에 대한 공격을 개시 8.5 : 벨기에의 리에즈 독일군에 의해 함락 8.20 :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함락, 소 몰트케 양익 포위 8.21 : 죠프르는 독일군이 뮤즈강 서측으로 기동한 것을 간파함 8.25 : 소 몰트케는 우익에서 4개 사단을 동부로 전용함. 8.29 : 가이즈 전투 8.20-30 : 탄넨베르크 전투 8.22 : 일본의 연합국측에 가담 8.31 : 터어키가 연합국에 선전포고하다. 9.6 : 프랑스 제6군과 독일 제4예비군단이 발시 부근에서 조우 9.7 : 독일군 제1,2군 사이에 40km 간격 형성 (틈을 보이다!~) 9.8-9 : 만강의 기적 (연합군 극적으로 전세 역전) 9.10 : 소 몰트케는 독일군의 전면 철수 지시 9.14 : 만강의 전투 실패로 소 몰트케 해임, 팔켄하임 임명 1915년 4.22 : 독일이 벨기에의 이프르 돌출부에서 약 5,000개의 가스통을 사용 독가스전을 시도하다. 5.23 : 이탈리아가 연합국 측에 가담하다. 3.18-1916.1.9 : 다다넬스 전역 1.3 - 1917 : 마케토니아 전투 10.11 : 불가리아가 독일측에 가담하다. 12.7-1916.3.29 : 메소포타미아 전투 1916년 2.21-12.18 : 팔켄하인은 벨당지역을 택해 프랑스군을 고갈시키려 했다. 벨당 전투 기간중 힌덴부르크 독일 참모총장 임명 6.4-8월말 : 러시아군의 브루실로프 공세, 루마니아가 연합국측에 가담 7.1-11.25 : 연합국의 솜므지역 공격, 최초의 전차 등장 12.13 : 니벨르라 프랑스군 참모총장에 임명됨 1917년 1.31 : 독일, 무제한 잠수함전 재개하다. 2.25-4.5 : 독일군, 지그프리드선 철수 3.1 : 독일 외상 트윈마만의 암호사건 발생 4.2 : 미국의 선전포고 11.9-16 : 니벨르 공세 11.7 : 볼쉐비키 혁명 11.20 : 3개 전차여단 342대의 전차가 집중 운용되는 깡브레 전투 개시 1918년 3.3 :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으로 러시아군 독일에 항복후 전선 이탈 (동부전선 상황 종료) 3.21-7.15 : 독일군의 5대 대공세 개시되다. 3.21 : 솜므 지역 공세 4.9 : 프랑드르 지역 공세 5.27 : 에느 지역 공세 6.9 : 노용-몽띠디르 지역 공세 7.15 : 랭 지역 공세 7.18 : 연합군의 반격 8.8 : 아미엥 전투 - 독일군 방어선 붕괴되다. 9.8 : 불가리아 항복 10.4 : 독일군의 휴전제안 10.23 : 루덴돌프 사표 제출, 26일 사표 수리. 10.20 : 터어키 항복 11.3 : 오스트리아 전선 이탈, 킬 군항 반란사건 11.9 : 빌헬름 2세 퇴위후 네덜란로 망명, 바이마르 공화국 탄생 11.11 : 독일외상 엘쯔벨게르와 프랑스의 포쉬 사이에 휴전조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