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날

Part 2 : Battle of Britain (영국 본토 항공전)

◇ Act 6. 궁지에 몰린 영국 공군 ◇

(Situation Critical)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1. 3. 26

"그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적기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적기들을 기다리는 순간이었다. 정말 숨막히는 긴장속에서 우리는 억지로라도 포커를 하거나 간단한 게임으로 긴장을 풀려고 애썼다. 이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비상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그것은 차라리 구원에 가까웠다."

- 영국공군 대령 피터 매튜스, 영국 전투가 끝난후 -

"이 긴 고난의 시간속에서 내가 늘 목표로 했던 것은 적의 폭격기 편대들이 목표상공에 도달하기전에 그날 그시간에 출동 가능한 최대 숫자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하는 것이었다."

- 영국공군 소장 키스 파크 -

영국이 '히틀러의 날'이라고 비아냥대면서 신나하던 8월 15일의 대회전 이후에도 수일간 대규모 교전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전투의 양상은 비슷했다. 영국공군기들은 독일 폭격기대를 효과적으로 요격하고 있었으며 독일공군기들의 손실이 숫자상으로 영국의 2배가 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물론 영국도 매일 20여기 이상의 전투기를 잃고 있었다.

[ 추락한 Bf 110을 점검하는 영국 병사들, Bf 110은 영국 상공에서 전투기로서는 실패작임이 증명되었다. ]

독일측은 손실에 대해서 집계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자체 조사 결과 독수리의 날 이후 4일동안 무려 194기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으며 독일 공군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었다. 이러한 보고에는 자신만만하던 괴링도 한동안 할 말을 잊은듯 했다. 이에 독일 공군이 가진 문제점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이어졌다.

[ 스핏화이어의 건카메라에 잡힌 Bf 110 최후의 순간, 잠시후 총격을 받아 연기를 뿜으면서 격추되었다. ]

이 기간동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손실이 독일 공군이 그토록 신뢰하던 Ju 87 스투카의 손실이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이 급강하 폭격기는 급강하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급강하 브레이크가 없는 호위 전투기가 따라줄 수 없었을 정도로 느렸기 때문에 급강하에서 회복하여 다시 상승하기 위해 고도를 올리는 동안에는 완전히 편대에서 이탈하여 홀로 떨어져 버리게 되므로, 이 순간을 노리고 달려드는 영국 전투기들에게는 독안에 든 쥐와 다를 바 없는 손쉬운 먹이가 되버리기 때문이었다.

독수리의 날 이후의 몇 일동안의 작전에서 40기 이상의 스투카가 격추되었다. 결국 독일공군은 더이상 스투카를 영국상공에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전 스투카 부대는 최전선에서 물러나 독일 본토로 이동하라는 치욕적인 명령을 하달받았다. 게다가 Bf 110 호위 전투기도 예상외의 한심한 결과를 보였다. 폭격기 호위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기동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해협의 전투이후에 Bf 110은 강력한 전방 화력을 이용하여 서로 후미를 커버해주는 원형방어진을 도입했으나 이 역시 별로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오히려 영국 전투기들에게 사격하기 좋게 뭉쳐있는 목표물을 제공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Bf 110도 본격적인 폭격기 주간 호위의 임무에서 제외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 본격적인 폭격기 호위 임무를 맡아 칼레에 집결한 JG 53의 Bf 109E 전투기들 ]

이렇게 되면서 이후 모든 폭격기의 호위 임무에는 Bf 110을 배제시키고 Bf 109E가 따라주도록 했다. 결국 항속거리가 짧은 Bf 109E는 호위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거리를 줄일 필요가 있었고, 따라서 프랑스 해안 가까이로 이동해야 했다. 결국 제 3 항공함대의 Bf 109E 전투기들이 파드 칼레와 같이 영국에 가까운 제 2 항공함대의 비행장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출격한다면 Bf 109E의 항속거리로도 영국남부 상공에서 20분이상을 체공할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의 부담은 조금 덜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의 변경은 기존에 자유추적 임무를 수행하면서 폭격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출격하여 이리저리 영국전투기들을 찾아다니면서 영국 전투기들을 사냥하여 큰 전과를 올리던 Bf 109E 조종사들에게는 불만이 아닐 수 없었다. 느린 폭격기를 따라주기 위해서는 Bf 109E의 속도를 늦춰야 하고 영국 전투기들을 찾아다니는 능동적인 임무가 아닌 영국 전투기들이 공격해오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상황으로 빠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렇게되면 장기인 고속 강하를 이용한 일격이탈 전술을 구사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국 전투기들은 이제 폭격기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Bf 109E의 방어선을 돌파해야 할 것이었으므로 폭격기 조종사들은 이러한 전술의 변화를 환영했다. 물론 Bf 109E 전투기 조종사들은 폭격기편대를 완전히 밀착호위하는 것은 아니었고, 폭격기부대보다 높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상공에서 떠나지 않고 폭격기들의 전 장정을 따라 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영국 전투기들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급강하하여 공격하는 것을 주요 전술로 사용할 수 있었다.

[ 격추전과를 대서특필하는 영국의 신문, 이 시기에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단연 전투기 조종사였다. 하지만 이런 신문 기사는 항상 과장된 내용으로 써지게 마련이었다. ]

한편 독일공군의 정보부는 독일공군이 입은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그들이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영국공군은 이제 200기 이하의 전투기밖에는 없을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보고는 독일공군 조종사들이 보고한 수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완전히 엉터리였다. 독일정보부는 8월 16일을 기준으로 영국공군은 전투기가 400기 이하였다고 판단했고 이후의 4일동안 150기 이상의 영국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내려진 결론이었다.

그러나 사실 영국공군은 8월 8일 이후에 격추되거나 큰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전투기가 270여기나 되었지만, 계속 노동자들이 밤을 새워가면서 전투기 증산에 힘쓴 결과 아직 750기의 전투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국공군에게는 전투기의 수보다는 조종사들의 상황이 더 큰 문제였다. 다우딩이 보고받는 부상자나 전사자의 명단에 경험많은 조종사들의 이름이 계속 오르고 있었으며 그 수치도 놀라울 정도였다. 전투에서 살아남은 조종사들도 극심한 피로에 빠져있었다. 그들은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녹초가 되어 있었다. 독일공군의 공습은 도무지 기세를 수그러뜨릴줄 몰랐고 그들의 비행장을 거의 매일 폭격했다. 밤새도록 비행장의 전요원이 동원되어 응급 복구를 해놓으면 그다음날 아침에는 또다시 폭탄들이 비오듯 떨어져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 파김치가 된 영국 조종사들이 의자에서 비상대기 중이다. 인상들이 영 말씀이 아닌 상태이다. ]

게다가 영국공군은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다. 서로 의견이 맞지않는 두 야전 사령관간의 신경전이었다. 최일선의 제 11 비행단을 지휘하는 키스 파크 소장은 자신의 전투기들이 내습해오는 적기들을 맞아 싸우는 동안 바로 후방의 제 12 비행단의 전투기들이 제 11 비행단의 비행장을 지켜주기를 요구하고 있었으나 런던을 포함한 영국 중부를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있던 제 12 비행단장 리 말러리는 이러한 요구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전투기들을 제 11 비행단의 구역으로 진출시켜 독자적으로 독일기들을 요격하도록 하고 있었다. 결국 제 11 비행단의 비행장들이 방어망을 뚫고 들어온 독일폭격기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결국 연일 많은 비행장이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 주간 호위임무에서 제외된 Bf 110은 전투폭격기로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Bf 110에 폭탄을 장착하기 위해서 준비중인 정비병들의 모습이다. 이후 Bf 110은 폭탄을 떨어뜨리고 전속력으로 내빼는 작전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

정기적으로 열리는 막료회의에서 다우딩은 만나기만하면 언성을 높이면서 말싸움을 하는 두 장군을 중재하느라 신경을 써야했다. 사실 다우딩은 전술에서는 키스 파크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파크의 생각은 무엇보다 독일공군기들의 최우선 목표인 영국 남부의 비행장과 주요목표를 방어하기 위해서 적기들이 접근해오면 최단시간에 모든 전투기를 출동시켜 맞선다는 것이었다. 단, 이렇게 되면 제 11 비행단의 비행장들이 비게 되므로 이때 방어선을 뚫고 들어온 독일기들을 제 12 비행단의 전투기들이 막아달라는 것이었다.

반면 리 말러리는 어떻게든 적기들을 많이 격추시키는데에 관심이 있었다. 더구나 그는 야심가여서 전공을 세우는데 욕심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독일기들이 런던까지 날아오지 않고 계속 남부지역에 대한 공습만 계속하자 그는 조바심이 났다. 이대로 놔두면 제 11 비행단이 전공을 독식하게 될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제 11 비행단에게 협조를 한다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자신의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영국남부까지 진출하여 독일기들을 요격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두 사령관들의 의견대립이야 어떻든 간에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음에도 영국 공군의 전력이 점차로 위험수위를 넘어서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 하인켈 He 111에 폭탄을 장착중인 지상정비병들 ]

게다가 독일공군이 전술을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서 이제는 더욱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독일공군도 영국군의 무선을 탐지하여 계속 분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독일정보부는 8월 23일까지의 무선상황과 전황을 분석하여 핵심적인 활동을 하고있는 영국공군의 주요 공군기지들을 최우선 공격목표로 선정하였다. 이제 독일 폭격기들과 전투기들로 이루어진 공격팀들은 보다 조직적으로 주요 목표지점에 대해서 더욱 강화된 공격을 전개할 예정이었다.

[ 목표지점을 확인중인 폭격기 조종사,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폭격기 부대의 사기는 높은 상태였다. ]

8월 24일이 되자 이러한 전술이 실제로 전개되었다. 독일공군은 영국의 레이더를 혼란시키기 위해서 많은 소규모 편대를 해협상공에서 이리저리 비행하게 하였다. 이 편대들의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늘어나서 영국의 레이더수들은 도대체 어느 편대가 방향을 바꾸어서 영국쪽으로 공격해올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영국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북해쪽으로 방향을 돌리는가 하면 다시 영국쪽으로 날아아오기도 하는등, 영국의 레이더 관제소에서 비상출격 명령을 하달할 타이밍을 혼란스럽게 했다. 게다가 이들 폭격기 편대의 상공에는 대규모의 Bf 109E 전투기 편대들이 교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엄호하고 있었다. 점차로 이런 편대의 숫자가 늘어나 레이더 스크린에 온통 독일기들이 혼란스럽게 나타나는 가운데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공습이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영국전투기 조종사들에게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레이더 관제를 받고서 필사적으로 날아간 지점에는 독일폭격기들이 있게 마련이었지만 이번에는 폭격기들만있는 것이아니라 항상 Bf 109E 전투기들이 바로 상공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벌떼같이 달려들었다. 제 11 비행단의 전투기들은 대부분 독일 전투기와의 근접 교전에 빠져들어 폭격기들을 제대로 요격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런 전투기와 전투기간의 공중전은 독일측이 그토록 바라고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 출격전에 전술에 대해서 토의중인 Bf 109E의 조종사들, 사진의 부대는 JG 53의 조종사들이다. ]

이렇게 되자 영국 전투기들의 방어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한 독일 폭격기들은 대열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영국 공군의 주요 공군기지인 맨스턴, 호킨지, 노스홀드, 램스게이트, 데들링, 비긴힐, 데브덴 비행장들에 대해서 무자비한 공습을 가했다. 순식간에 비행장들은 연기로 뒤덮이고 활주로는 구멍이 숭숭뚫리고 많은 지상시설들이 파괴되었다. 지상요원들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여 전투기들이 귀환한후에 제대로 재급유, 재무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도 속출했다. 상황이 어렵게 되자 파크는 다시 말러리에게 자기 비행장의 방어를 해주것을 필사적으로 요청하였다.

이번에는 말러리가 마지못해 요청에 응하여 제 11 비행단의 비행장을 엄호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 12 비행단의 전투기들은 제때 상공에 도착하지 못해서 독일 폭격기들이 이미 폭탄을 투하한후에 상공에 도달했다. 결국 제 12 비행단은 완전히 뒷북을 치고 있었고 전혀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사실 이날 제 12 비행단은 더글러스 베이더가 주장했던 대편대이론을 테스트 하기로 한 상태였다. 말러리는 휘하의 가장 믿음직한 비행대장 더글러스 베이더의 대편대 이론에 혹하여 이날 대편대작전을 실험하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그러나 비행중대들이 하늘에 떠올라서 대편대를 형성하는 동안 아까운 시간이 지나갔고 결국 대편대를 형성하여 곧장 영국남부로 날아간다해도 이미 독일 폭격기들은 폭격을 마치고 귀환하는 중이었다. 더구나 이날 제 12 비행단의 스핏화이어중 일부는 신형 20mm 히스파노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이 기관포는 위력은 대단했지만 완전히 실전성능이 검증된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격렬한 공중전와중에 대부분의 기관포들이 급탄장치 고장을 잃으켜서 2-3발 쏜후에는 멈춰버리는 사태가 속출했으며 독일 폭격기들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그냥 돌아와야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 독일 공군의 주요 목표인 제 11 비행단의 비행장과 배치된 비행대대들의 상황도이다. 사용기종인 스핏화이어와 허리케인 및 각 비행대대가 자세히 나와있다. ]

게다가 이날은 해가 저물기 시작했어도 독일폭격기들이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영국은 준비된 야간전투기들이 부족했고, 처음으로 당하는 본격적인 야간공습으로 효과적인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다. 170여대의 폭격기들이 켄트부터 스코틀랜드의 경계선까지 진출하여 여러군데의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폭격을 어둠속에서도 계속 실시했다. 결국 이날의 작전이 끝난후 도버에 가까운 위치에있었던 제 11 비행단의 핵심 비행장중 하나인 맨스턴기지는 완전히 파괴되어 포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다른 비행장들도 격심한 피해를 입어 응급 복구에 들어갔으나 전력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2-3일이 더 필요했다. 그러나 독일공군은 쉴틈을 주지 않고 매일 공격해 올 것이 틀림없었다.

[ 스핏화이어의 최후! 독일 폭격기대를 공격하던중 방어기총에 명중된 사진이라면서 독일 신문에 실린 사진이다. 영국측은 조작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

8월 25일이 되자, 비슷한 양상의 공습이 계속되었다. 이날의 작전이 모두 끝난후 독일공군 정보부는 새로운 전술이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물론 영국측도 독일공군의 전술이 바뀌어서 갑자기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독일 전투기들이 항상 폭격기들의 상공에서 호위를 하면서 영국 전투기들이 독일 폭격기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독일 전투기들의 격추전과는 이전보다 감소되었지만 폭격기의 손실이 줄고 폭격기들이 예정된 목표상공에 도달하여 폭탄을 성공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영국의 비행장들이 불과 이틀사이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제 독일은 영국공군을 완전히 몰아붙일 새로운 전술을 찾는데 성공한 셈이었고, 영국공군으로서는 참으로 암울한 상황으로 점점 몰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8월 26일 아침이 밝아오면서 독일공군의 폭격기들과 전투기들은 일제히 요란한 엔진음을 울리면서 다시 영국해협으로 날아올랐다. 영국공군에게 있어서 최대의 시련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