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ch M.B 151/152/155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10. 4

2차대전에서 활약했던 전투기들이라 하면 독일, 영국, 미국, 일본 , 소련 정도의 전투기를 떠올릴 것이고 이탈리아정도를 끼워줄까 말까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명전투기들의 영광의 뒤편에서 역사의 저편으로 잊혀져가는 프랑스 전투기들도 있었다.  이에 1차대전의 승리자에서 2차대전에서 전격전의 희생양이 되 버린 프랑스 전투기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foxmouse : 프랑스 전투기들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들이 남아있지도 않고 사실 전격전의 와중에 많은 자료들이 소실되어 기록으로 남아있는 전과도 적기 때문에 간단하게 진행하겠습니다.)

블로사의 M.B. 시리즈는 모랑 솔니에의 MS.406과 함께 1940년 당시 프랑스 공군의 수적인 주력을 차지하고 있었던 전투기였다. 본기체는 870마력의 공냉식 성형엔진을 장비하고 있었는데 이 엔진은 출력이 불안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액냉식 엔진에 비해서 손상을 견디는 능력은 뛰어난 편이었다.

다른 프랑스 전투기들처럼 본 기체도 1930년대 중반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된 기체였다. 하지만 최초로 설계가 시작된지 2년이나 지난 1936년 7월에 이르러서야 시제기인 M.B.150이 처음 비행을 시도했을 정도로 개발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그나마 이 시험 비행은 이륙을 해보지도 못하는 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을 소비한후에 1937년 9월 드디어 성공적인 비행을 할 수 있었고, 즉시 프랑스 공군으로부터 발주를 받아 양산형인 M.B.151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본 기체는 Gnome-Rhone 14N35 성형엔진을 장비하고 있었는데 이후 엔진을 Gnome-Rhone 14N25로 교체한 M.B.152형이 실질적인 주력기체로서 양산되었다. 1940년 1월경에 프랑스 공군은 138기의 M.B.151기와 274기의 M.B.152기를 장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 공군이 폴란드에서 보여준 실력에 놀란 프랑스 공군이 더욱 많은 기체를 요구하여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하던 1940년 5월 10일에는 90기의 M.B.152 전투기가 추가로 도입되어 있었다.

M.B.152의 무장은 프랑스 전투기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것으로서 주익에 길게 뻗어나온 2문의 20mm HS 404 기관포와 2정의 7.5mm MAC1934 기관총을 장비하고 있었다. 독일의 침공이 있은 후에 기관총 2정을 추가로 장비한 M.B.155 가 새로 생산되었으나 실전에 거의 투입되지 못하였다.

1940년 5월 프랑스 전투에 투입되었던 블로 152형이다. 본기는 견고함과 신뢰성이 있었으나 독일 공군 전투기들과의 교전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총 투입된 332기중 270기 이상이 격추되거나 지상에서 파괴당했다.

하지만 M.B 시리즈의 약점은 속도로서 최대 속도가 시속 482km에 불과해서 Bf 109E나 Bf 110과 같은 독일 주력전투기들에 비해서 속도가 형편없이 뒤떨어 졌다. 이것이 공중전에서 큰 약점으로 떠올랐다. 독일 폭격기들을 요격할 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전투기간의 공중전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일방적인 전투가 되 버리는 일이 잦았다. 좋은예는 1940년 6월 3일의 전투로서 300여기의 독일 폭격기가 독일 전투기들에게 호위되어 파리 근교까지 날아왔는데, 이날 요격 전투에 참가한 M.B.152 비행대는 4기의 독일 폭격기를 격추시켰으나 호위 전투기인 Bf 109E에게 순식간에 압도되어 9기가 격추당하고, 3기가 대파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런 전투가 프랑스 침공당시 하늘에서 벌어진 공중전 양상의 전형이었다고 할 수 있다.

Bloch  M.B. 152

분 류

단좌 주간 전투기

동 력

Gnome-Rhone 14N 25 성형엔진 (870마력)

최고 속도

시속482 km

항속 거리

935km

무 장

주익  -  HS 404         20mm 기관포 2문

         - MAC 1934    7.5mm 기관총 2정

하지만 본기체는 멧집이 뛰어난 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 공군의 숙련된 조종사들이 본 기체를 조종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프랑스 전투기들에 비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그나마 어느정도의 분전을 할 수 있었다. 프랑스가 항복할 때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M.B.151, 152 전투기는 총 270기가 공중전에서 격추되었지만 이 기체의 조종사들은 필사적으로 맞서 싸워 146기의 독일 공군기들을 격추시키는 전과를 기록 했다. 총 생산된 M.B. 시리즈의 기체수는 593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