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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김완 (BaB)
○ 머스탱 도착 (1943년 11월 - 1943년 12월)
[ 연합군의 슈바인푸르트 공습 기록화 ]
슈바인푸르트 2차 공습의 엄청난 피해는 루즈벨트 대통령을 포함해서 미국인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는 폭격기 60대의 상실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간 폭격을 완전히 중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초기의 낙관적인 생각이 빠르게 사라져 버리자, 이커는 독일에 대해 더 이상의 호위 없는 출격을 중지하였다. 폭격기들이 장거리 전투기의 호위를 받지 않으면 미 제 8 공군은 곧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사실이, 마침내 그에게도 분명해졌다. 하지만 슈바인푸르트 공습 2주일 후에 좋은 소식이 그에게 전해졌다. 아놀드는 P-51의 생산을 앞당기도록 명령했으며, 최초의 머스탱들이 8공군으로 향하고 있었다.
[ 첫선을 보인 P-51B 머스탱 ]
"P-51 탑승은 멋진 것이었다. 정말 대단한 비행기였다. 나는 그 안에서 비행 중에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가 있었다. 일단 가속이 붙은 P-47을 따라잡을 수는 없어도, 빠른 선회 등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P-51은 새끼고양이 울음 같은 소리가 나는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비행은 정말 부드러웠다. 전투에서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냉각 시스템에 한 발이라도 맞으면 냉각수 유출로 인해 엔진이 정지해 버리기 때문에 비행기를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꼬리바퀴를 가진 모든 비행기들과 마찬가지로, 지상활주시 앞을 볼 수가 없어서 상당히 문제였다. 그래서 S자로 커브를 돌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종성능은 정말 우수했고, 우리는 그것을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몸에 붙어 있는 것같이 느꼈다."
- 미 공군 토마스 매스터스 소위 -
[ P-51B ]
다음 몇 주간은 주로 점령 프랑스에 전투기 호위가 있는 공습들만이 여러 번 실시되었다. 드디어 11월 중순에, 최초의 P-51B 머스탱들이 배에 실려 영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월 말에는, 새 전투기로 구성된 제 354비행전대가 24대의 P-51B로 훈련을 실시하게 되었다. 12월 1일에는, 354전 대장 돈 브레이크슬리 중령이 영불해협을 건너서 독일의 방공망에 머스탱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12월 11일에는 독일의 엠덴까지 최초의 호위 임무를 실시했고, 12월 16일에는 최초의 독일기 격추를 기록했다. 머스탱의 성능은 서부전선 최고의 전투기임을 바로 입증하였다.
[ P-51D형 1944년 7월 ]
"머스탱은 조작기능이 아주 민감한 멋쟁이 비행기였다. 오늘날 제트기를 조종하는 사람들도 무스탕이 조종하기에 가장 깨끗한 비행기였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 미 공군 제임스 피네건 대위 -
[ 호위없는 주간 공습으로 인한 폭격기들의 피해. ]
Bf 109나 Fw 190보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30,000피트에서의 최고 속도가 시속 440마일로 더 빨랐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장거리 호위기의 문제가 단숨에 해결된 것이었다. 엔진의 연료소모가 적고 용적이 큰 내부 연료탱크가 있어서, P-51은 독일 깊숙이까지 B-17과 B-24를 호위해서 왕복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머스탱의 출현으로 2번의 슈바인푸르트 공습과 같이 지독한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승무원들은 기뻐했다. 여기에 P-47도 150갤런 보조탱크가 마침내 개발되어, 독일 영공 깊숙이까지 항속 거리가 연장되었다. 또한 제 8 공군에는 훈련된 승무원들과 보충 폭격기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었으며, 10월 말에는 500대의 B-17과 B-24를 보유하게 되었다.
[ 카셀 공습. ]
8공군이 증강되는 동안에, RAF의 폭격기 사령부는 독일의 목표들에 대한 야간 공격을 계속했다. 10월 22일에는, 공업 도시 카셀에 1,800톤의 폭탄이 투하되어 함부르크를 휩쓴 것과 같은 불의 폭풍을 발생시켰다. 이어서 해리스는 방향을 베를린으로 돌려서, 이 수도가 파괴되면 전쟁도 끝날 것 같이 폭격을 계속했다. 미군 지휘관들은 해리스에게 동의하지 않았으나, 이 고집 센 폭격기 사령부 지휘관은 대규모 비행대로 계속 베를린을 공습했다. 나쁜 날씨와 독일 야간 전투기에 의한 심한 손실이 '베를린의 전투 (Battle of Berlin)'라고 불린 이 작전의 장애였다.
산업 목표로 전환하라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그의 부대에게 프랑스 침공 준비를 지원하도록 명령한 1944년 봄까지 공습을 계속했다.
[ P-51D 머스탱 ]
"머스탱은 7,000 - 8,000미터 고공에서 뛰어났다. 이것은 대개 폭격기가 상공을 비행하는 고도였지만, 거의 모든 피스톤 엔진 비행기가 그 이상에서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특수한 엔진을 가진 우리의 109만이 고공에서 머스탱보다 약간 나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높은 고도로부터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폭격기들을 공격하고 있는 아군 전투기를 보호해야했고, 대개 무스탕들이 우리를 공격했는데 숙련되지 못한 조종사에게는 아주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나도 머스탱에게 한 번 격추당했다. 나는 30대의 우리 비행대가 뒤에 있는 줄 알았으나, 그들이 전부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머스탱이 나를 명중시켰고, 나는 8,000인가 9,000미터에서 탈출했다."
- 독일 공군 발터 크루핀스키 장군 -
[ 영국의 한 B-17기지 전경. ]
○ 히틀러의 또 다른 실수 (1943년 11월)
1943년 말에, 제 3제국은 연합군의 총 공세에 부딪혀 모든 전선에서 밀리고 있었다. 북아프리카의 독일군 작전은 완전히 괴멸되었다. 미군과 영국군은 시칠리를 점령하고, 이태리의 코앞까지 와 있었다. 동부 전선에서는 소련군이 독일 육군을 몰아내고 있었다. 히틀러 자신도 연합군의 프랑스 침공이 시간문제일 뿐이며, 아마 1944년 봄이 될 것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몇 년간 히틀러는 추격하는 적 전투기들보다 더 빨리 비행할 수 있는 "고속 폭격기(Blitz Bomber)"를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이 "고속 폭격기"가 어떻게 상륙 해안에 기총소사와 폭격을 가해서 격퇴할 것인지를 괴링에게 설명해 주었다. 최종적인 승리를 앞두고 있는 독일에게는 그렇게 앞선 무기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묻혀서 있었던 Me 262가 이제는 히틀러의 계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 최초의 제트 전투기 Me 262 (양산형의 모습이다.) ]
1943년 11월 2일에는, 괴링이 아우그스부르크의 메서슈미트 공장을 방문하였다. 그는 메서슈미트에게 Me 262기 1-2개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지 물었다. 메서슈미트는 새 비행기가 1,100파운드 폭탄 두 개 또는 2,200파운드 폭탄 한 개를 적재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폭탄창은 전혀 개발되지 않았으나, 메서슈미트는 이것이 2주일이면 된다고 괴링에게 자신 있게 말하는 실수를 범했다.
"나는 다섯 대의 Bf 109보다는 Me 262 한 대를 택하겠다."
- 독일 공군 아돌프 갈란드 장군, 1944년 -
11월 26일에 인스텔부르크에서 개최된 항공 전시회에서, 히틀러는 Me 262의 비행을 처음 보았다. 총통은 메서슈미트, 괴링, 갈란트와 함께 지나가는 이 제트기를 보면서, Me 262가 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지 메서슈미트에게 물었다. 그는 괴링에게 한 것과 같은 대답을 했다. 히틀러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말했다.
"몇 년 동안, 나는 독일 공군으로부터 적 전투기 방어를 뚫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빠른 폭격기를 원해왔다. 오늘 나에게 전투기로서 보여준 이 비행기에서, 나는 초기의 가장 약한 시기에 침공군을 격퇴시킬 '고속폭격기'를 보았다. 적의 공중 방어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이것은 결국 상륙한 병력과 장비들을 강타하여 혼란과 죽음과 파괴를 초래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고속폭격기'이다!"
잠시 쉬었다가 그는 한 마디를 더 했다.
"물론, 당신들은 이런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놀란 갈란트는 Me 262 제트 전투기가 또 한 번 지연되게 되었음을 실감했다.
이 뛰어난 요격기는, 폭격기로서는 문제가 많았다. 외부에 폭탄을 적재하면 속도가
떨어진다. 연료소모도 커져서 폭격거리는 아주 짧아진다. 급강하 폭격은 불가능 하다.
Me 262는 시속 600마일을 넘는 속도가 되어 조종불능이 되기 때문이다. 특수한 폭격
조준기를 개발할 필요도 생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특히 괴링이나 메서슈미트는
히틀러에게 이런 문제점들을 제기하지 않았다.
메서슈미트 공장은, 별도로 제트 실험기 작업을 계속했다. 히틀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 대의 Me 262만이 폭탄창이 장착되었고 나머지는 전투기로 만들어졌다. 1944년 3월에, 최초의 시험 평가형이 전투용으로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장착된 융커스 유모 004B 터보제트 엔진은 수많은 기계적 문제점들이 있었으며, 그 생산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다.
[ 위험한 전투기. Me 163 ]
문제점들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인 1944년 6월에는, 마침내 대량생산을 위해 엔진의 설계를 "동결"시키기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엔진은 과열 현상 때문에 자주 정지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동안 또 다른 비밀무기 Me 163의 개발은 히틀러의 간섭 없이 계속되고 있었으나, 이 로케트 전투기는 기계적인 문제점들이 장애가 되었고 휘발성 연료들이 가끔 폭발을 일으켰다.
1941년부터 다양한 종류의 동력과 무동력 실험기들을 포함해서 여러 전투기들이 만들어졌고, 1943년 6월 24일에는 페네뮌데의 비행장에서 Me 163 개발팀이 바트 즈비쉐난으로 이동되고, 30명의 조종사가 선발되어 코메트 훈련을 시작했다.
[ Me 163 실전 부대 JG 400 (마킹이 재미있다.) ]
이것이 로케트 전투기 조종사들의 부대인 400 전투 비행대 (Jagdgeschwader)의 탄생이었으며, 그들의 기술보다는 이 불안한 비행기에 탑승하는 용기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었다.
Me 163의 추진 연료인 T-슈토프와 C-슈토프는 휘발성이어서, 시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극히 위험했다. 한번은, 이륙하려던 코메트 한 대가 불시착해 버렸다. 지상 요원들이 기포 소화기로 불을 끈 다음에, 사고 비행기를 조사했다. 연료 공급선이 파손되어 두 가지 연료가 조종사에게 뿌려져서, 그를 앉은 채로 녹여버렸음이 밝혀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