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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김완 (BaB)
○ D-데이 (1944년 5월 - 1944년 6월)
[ B-25 밋첼과 B-26 머로더, 상륙지역에 대한 폭격. ]
침공날짜가 가까워지자, 수송차단 계획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제 9공군의 B-25 밋첼 (Mitchell)과 B-26 머로더 (Marauder) 등의 중형 폭격기와 다른 전폭기들은, 영국의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여 프랑스의 핵심 철도시설들에 33,000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 철도시설들 중 51개소가 파괴되고, 1,500대의 기관차가 부셔졌다. 파리에서 해안까지 세느강의 다리 24개 전투가 손상되었고, 6월에는 철도체계가 괴멸되었다. 100개 가까운 침공 지역 내의 비행장이 타격을 받았고, 폭격과 기총소사로 수백 대의 전투기가 지상에서 파괴되었다.
선택된 침공목표들에 대해서 총 200,000번의 출격이 실시되고, 독일군에게 상륙위치를 혼란시키기 위해서 다른 해안 지역들도 목표가 되었다. ("특급 비밀[Ultra Secret]"이라는 비밀 계획에 의해서 독일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일 에니그마(Enigma) 암호장치의 모조품을 이용해서, 이 목표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연합군 정보부에 수집되었다.)
2차 대전의 연합군 승리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들 중의 하나가, 독일의 침공 후 폴란드에서 탈출한 폴란드 암호 전문가들이 만든 독일 에니그마 암호장치의 여러 가지 완전한 모조품들에 의해 제공되었다.
[ 에니그마 암호장치 ]
이 기계들을 이용해서 연합군 정보부는 독일의 일급비밀 통신 암호를 풀 수가 있었으며, 영국의 전투에서 모든 독일 공군 부대들의 상태나 영국 내의 공격 목표들을 포함해서 독일의 공중, 지상, 해상의 움직임에 대해서 풍부한 "특급 비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영국 내 많은 독일 스파이들의 정체, 소련 침공계획, 지중해의 보급 수송선단의 위치 등 많은 독일의 정보들이 입수되었다.
유럽 상공의 공중전에서는, 1944년의 독일 석유시설 공격이 제 3제국에 준 피해와 함께 얼마나 빠르게 수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미군 지휘관들에게 알려주었다. 또한 독일군 제트기와 로케트기의 존재와 그 기지들의 위치도 밝혀냈다. 자신들의 통신이 도청되고 있음을 독일이 모르게 하기 위해서 많은 보안조치들이 취해졌고, 전 후 30년까지도 대부분이 일급비밀로 남았고, 일부는 아직도 비밀이다.
지상 목표에 대한 기총소사 임무로 출격한 미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공대공 전투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위험에 부딪히고 있었다. 시속 400마일 속도로 지상 가까이에 비행시키는 것은 위험했으며, 독일의 대공포 사수들은 저고도 공격에 재빨리 대응해 왔다. 지상포화는 특히 P-51에게 문제였는데, 그 수냉식 엔진은 냉각수 탱크나 연결관에 한 발이라도 맞으면 정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P-47의 더 큰 공냉식 엔진은 머스탱의 엔진보다 전투시의 손상을 더 견딜 수 있으므로, 9공군의 P-51 대부분은 폭격기 호위 임무로 8공군에 이동되고 8공군의 P-47들이 지상공격용으로 9공군에 옮겨졌다.
[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완파된 플로에스티의 석유시설 중 한 곳. ]
8공군의 석유시설 공격을 원하는 스파츠 장군의 요청이 마침내 아이젠하워의 승인을 받았다. 5월 12일에는 8공군과 15공군의 비행기 1,500대가 12개의 독일 석유화학과 정유시설들을 폭격하고, 46대를 잃었다. 석유화학 공장들은 5월 28일에 다시 공격을 받았고, 석유생산은 급격히 떨어졌다.
괴링은 석유시설을 향하는 연합군 폭격기들에게만 전투기를 출격시키라고 휘하의 지휘관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로 인해서, 독일 전투기들은 상륙지점에서 멀리 떨어져서 독일 영내에 고정되게 되었다.
D-데이 전날 밤인 6월 5일에는, 대서양 방어선 (Atlantic Wall)의 진지들에 대해서 5,000톤 이상의 폭탄이 투하되었다. 다음 날 150,000명의 상륙부대가 노르망디 해안에 쇄도하면서 8,000대 이상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그 지원을 위해 14,600회 이상을 출격하여 포대들에 기총소사와 폭격을 가하고 수송차단 작전을 계속하였다. 수많은 철도와 도로가 파괴되어, 독일 지원부대들은 상륙지역까지 걸어서 가야 했다.
[ 대서양 방벽의 일부. ]
D-데이의 독일 공군은 큰 혼란 상태에 빠졌다. 침공지역의 수많은 독일 비행장들은 연합군의 격심한 폭격으로 사용불능이 되었으며, 독일로부터 노르망디로 출동명령을 받은 600대의 전투기는 남아있는 비행장들마저도 계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음을 알았다.
일부 독일 전투기들은 착륙도 하기 전에 연합군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여야 했다. D-데이에 프랑스 상공의 독일 공군 출격은 300회 미만이었으며, 연합군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이같이 성공적인 연합군의 공군기지 공격 전략은, 영국의 전투에서 런던 폭격이라는 치명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독일 공군이 RAF에 대해서 사용했던 상륙전 전략과 똑같은 것이었다.
노르망디 상륙 직후의 몇 주간은, 미군의 추가 공중지원이 상륙지점으로부터 연합군의 내륙진격을 도왔다. 독일 공군은 미군 전투기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였고, 1,000대 이상의 독일 전투기가 파괴되었다. P-47과 P-38 전폭기들은 독일의 전차를 격파하고, 보급품 저장소들을 폭격했으며, 도로와 철도를 공격하여 독일군의 이동을 방해했다. 중폭격기들은 독일의 요충지들을 집중 폭격하여, 이를 괴멸시킴으로써 연합군 지상군의 진로를 열어주었다. (이 전술은 높은 정확도가 필요했다. 100명 이상의 미군 병사가 미군의 폭격 실수로 사망했다.) 연합군 지상군이 프랑스를 가로 질러서 독일 본토까지 진격하는 동안에, 공중지원은 계속해서 높은 기여를 했다.
[ D-Day 오마하 해변.(상륙작전 직후 모습) ]
아이젠하워의 승인을 얻은 스파츠 장군은, 6월 15일과 20일에 중폭격기 공습을 실시하여 석유화학 공장들을 더 파괴했다. "특급 비밀"에 의해 해독된 독일군의 암호 통신은, 이러한 공격들이 석유 생산에 파멸적인 타격을 주었음을 연합군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아이젠하워가 잠시 폭격기들을 휘하에 두고 지상군의 지원에 투입을 원했기 때문에, 스파츠는 석유시설에 대한 총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젠하워가 폭격기들에 대한 전면적인 지휘권을 스파츠에게 돌려준 것은 9월에 가서였다. RAF가 전략 폭격의 성공적인 예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D-데이 이후에 지역 폭격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 P-38 라이트닝 전투기. 떨어지는 기동성으로 인해 주로 지상공격 용도로 사용되었다. ]
○ 패배의 기로에서 (1944년 6월 - 1945년 1월)
[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ME 109 ]
독일은 연합군 상륙 이후에 혼란에 빠져 있었다. 갈란드가 힘겹게 모아둔 예비 전투기들은 프랑스 전선으로 투입되어 전멸하고 말았다. 6월의 석유화학 시설 공습은 석유 생산을 엄청나게 감소시켰다.
석유가 없이는 무기생산도 정지된다는 것을 안 히틀러는, 전투기만을 생산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여전히 Me 262는 그의 "고속 폭격기"로만 생산하도록 제외했다. 플로에스티의 정유소는 계속 15공군의 공습을 받았고, 진격하는 소련군에 점령됨으로써 마침내 가동이 끝났다. 많은 야간 전투기 기지와 레이더 시설들이 연합군에게 파괴되었다. 수송차단 작전과 비슷한 폭격들이 독일의 수송체계를 파괴하여, 부대 이동을 방해하고 산업 활동을 지연시켰다. 6월 20일의 히틀러 암살 기도는 혼란만 가중시켰다.
[ "보복 무기" V-1, V-2 ]
말 많은 "보복 무기(Vengeance Weapon)" V-1의 1호기가 D-데이 일주일 후에 마침내 런던을 향해 발사되었다. 이것은 RAF의 폭격에 대해 보복을 원하는 독일 국민의 요구에 대응한 것이었다. 그 후 몇 달간 고성능 폭약 2,000파운드를 적재하고 시속 400마일로 나는 이 비행폭탄 수 천 개가 런던 중심부에 떨어졌고, 다른 수천 개가 바다에 떨어지거나 연합군 전투기들에게 격추되었다.
런던 시민 5,000명이 V-1공격으로 사망했으나, 이 폭탄들은 공습만큼의 효과도 거두지 못했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V-1 기지들이 곧 연합군에게 파괴되었다. 1톤짜리 탄두를 가진 액체 연료 유도미사일 V-2는 V-1보다 더 위력 있고, 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방어가 불가능했다. 또한, 특별한 발사장이 필요 없어서 평지 어디서든지 발사할 수 있었다. 1944년 9월부터 3,000대 이상의 V-2 유도 미사일이 런던은 물론 연합군이 탈환한 유럽의 도시들에 발사되었다. 그러나 전쟁의 이 단계에서는, 이들 "보복 무기"들이 나치독일의 운명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 실제로는, V-1과, V-2가 전투기 생산 증가에 사용될 귀중한 원자재들을 소모해 버림으로써 오히려 연합군을 도와주었다.
아돌프 갈란트의 판단으로는, 독일의 유일한 희망은 미군 폭격기들에 대한 대규모 전투기 공격이었다. 놀랍게도, 연합군의 심해지는 폭격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생산은 서서히 증가하여, 11월에는 전쟁 중 최고수준인 월 4,000대에 도달했다. 이 전투기들이 이제는 한번에 1,000대 정도가 공습에 대응해서 충분히 출격할 수 있다면, 400-500대의 폭격기와 그 승무원 4,000-5,000명을 격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 같은 "대타격(Big Blow)"은 8공군에게 물적, 심리적으로 큰 피해를 입혀서, 비록 일시적이나마 주간 공습의 격심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시 갈란드는 예비 전투기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의 "대타격"은 11월 중으로 계획되었다.
[ 미군의 라이프지히 공습에서 첫선을 보인, Me 163 코메트 로케트 전투기 ]
그 동안, 갈란트가 기다리던 "비밀무기"중 하나가 처음으로 실전에 등장하고 있었다. 이것은 Me 163 로케트 전투기로서, 8월의 라이프지히 공습에서 처음 미군 폭격기들에 대항해 사용되었다.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서, 미군기들에게는 물론이고 탑승하는 조종사에게도 무서운 것이었다. 착륙용 바퀴는 이륙 시에 분리시켰기 때문에, 코메트는 착륙용 썰매를 이용해서 시속 1200마일로 착륙했다. 또한 4-7분 만에 연료가 다 소모되었기 때문에, 연합군 전투기와의 교전 시간은 극히 짧았다.
연료가 다 소모되면 글라이더 식으로 지상까지 하강해야 했는데, 미군 전투기들은 대개 이때에 공격을 했다. 이 같은 결점이 있어도, 코메트는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었다. 분당 33,000피트를 곧장 상승하여 연합군 비행기보다 훨씬 더 빠른 최고 시속 590마일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어느 코메트는 활공 중에 3대의 B-17을 격추하기도 했다. 갈란드가 기대를 건 또 하나의 비행기는, 도르니어 (Dornier) 335가 독일 공군에 가세하는 것이었다.
[ 도르니에 DO 335 전투기 ]
파일 (Pfeil), 즉 "화살"이라는 별명의 DO 335는 기수와 꼬리에 하나씩의 엔진을 장착한, 특이한 쌍발엔진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른 "푸시-풀 작용 (Push-Pull)"으로, 피일은 프로펠러 푸진 비행기로서는 사상 최고인 시속 475마일의 최고 속도가 되었다. 그러나 두 개의 프로펠러 사이에 발생하는 상호간의 방해 작용 문제와 도르니에의 폭격기 생산 필요성 때문에, 이 기대되는 전투기 생산은 지연되었다.
갈란드가 극구 반대한 "비밀 무기" 하나가 He 162 폴크스야거 (Volksjager), 즉 "국민 전투기 (People's Fighter)"였다. 살라멘더(Salamander)라고도 알려진 이것은 목재 날개를 단 가느다란 동체에 제트엔진 한 개를 장착했다. He 162는 급히 설계되어 69일이라는 놀라운 기간에 생산되었기 때문에, 괴링과 그 측근들은 이 전투기 수 천대가 짧은 시간 내에 실용화되어 연합군 비행기들을 격퇴하리라고 생각했다.
조종사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 히틀러 소년단의 소년들을 글라이더로 단기간에 훈련시켜 살라멘더에 탑승해 전투에 투입하자는 계획도 있었다.
[ 문제가 많았던 He 162 폴크스야거(국민 전투기) ]
He 162가 수많은 기계적 결함들이 있었고 숙달된 조종사들도 비행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 무서운 계획은 실현되지 못 하였다. 갈란드는 He 162가 이미 실용성이 입증된 Me 262 생산에 필요한 자재들을 소모할 것으로 생각해서 반대를 했다. 무척이나 늦어진 이 제트기에게 이제 상황은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갈란드로서는 놀랍게도, 그는 10월에 괴링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Me 262 제트 전투기 작전부대를 창설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공포의 SS 사령관 하인리히 히믈러가 이 제트 전투기에 분명한 흥미를 가졌고, 제 3제국 내에서 괴링의 위치는 약해지고 있었다. 종래에는 SS 제트기 부대를 만들 계획으로, 히믈러는 괴링에게 압력을 가해서 시험부대를 창설케 했다. 갈란드는 250회의 공중전 승리를 기록한 24살의 발터 노보트니 소령 (Walter Nowotny)을 새 부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하고, 미군 폭격기들의 독일 침투경로에 가까운 두 개의 기지를 선정했다. Me 262의 "고속 폭격기"형들은 다시 전투기로 복원되었다.
[ Go 229 : 10년 이상 개발단계에 있었던 독일 비밀무기들 중 하나인 고타 Go 229. 이 "전익기(Flying Wing)"의 프로펠러 추진형은 1930년대 후반에 등장했으나, 독일 고위층은 그 혁신적인 설계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트 추진 시험기인 호르텐 HO IX V2의 비행성능이 뛰어나자, 헤르만 괴링 원수의 명령에 의해 몇 가지 형들이 1944년에 생산에 들어간다. 1945년 4월에 미군이 고타 공장을 점령했을때, 1인승 전폭기(사진) 한 대, 전천후 전투기 두 대, 2인승 훈련기 한 대가 조립되고 있었고 장거리 폭격기와 이른바 "국민 전투기"가 설계단계에 있었다. ]
[ 연합군의 공격을 피해 숲속에 숨어있는 Me 262 ]
노보트니 특공대 (Kommando Nowotny)의 Me 262 30대는 곧 바로 8공군의 폭격기들과 전투기들을 공격하여 큰 전과를 올렸다. 작전 첫 한 달간에 22대의 미군기가 격추되고, 살아남은 미군기의 승무원들은 독일 제트기의 성능에 놀랐다. 이것은 4정의 30밀리 기관포로 공격을 하고는, 기관총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빠져나갔다. 제트기의 출현으로, 자유 추적의 미군 전투기들은 중폭격기에 더 근접호위를 해야만 했다. 1945년 초에, 스파츠 장군은 Me 262로 인해 제공권이 독일 측으로 넘어갈 것을 염려하게 되었다.
[ 발터 노보트니 소령과 그의 탑승기들. ]
최초로 250대 격추기록에 도달한 독일 공군 조종사였던 발터 노보트니 소령은, 불과 24살에 독일 공군 최고의 젊은 전투기 에이스가 되었다. 오우크 잎, 검, 다이아몬드 달린 십자 훈장을 받은 그는, 1944년 가을에 최초의 제트 전투기 작전 부대인 "노보트니 특공대"의 지휘관이 되었다. 그리고 아돌프 갈란드와 함께 제트 전투기 전술을 개발하였다. 1944년 11월 8일에, 미군 폭격기 한 대를 격추한 후 그의 Me 262가 미군 전투기들의 기습을 받아 전사했다.
[ JG 7의
Me 262를 주제로한 항공아트 ]
스파츠와 연합군에게는 다행스럽게도, Me 262는 너무 늦어서 전쟁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세계 최초의 이 제트 전투기 작전 부대가 실전에서 거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의 압도적인 우세는 뛰어난 비행기 하나의 출현으로 뒤집어지지는 못했다. 9월에는 독일군이 프랑스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그곳에 연합군의 전투기 기지들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2개의 Me 262 기지는, 가장 취약한 순간인 이륙과 착륙 시에 이 제트기를 잡으려는 연합군 전투기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공격 받고 있었다. 11월 8일에는 노보트니 소령이 이 전술에 희생되었다. 그가 착륙하다가 격추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갈란트는 크게 놀랐다.
노보트니가 죽자, 갈란트는 노보트니 특공대의 핵심 생존자들로 구성된 제 7 전투 비행대 (Jagdgeschwader 7)를 조직하고 제트기를 독일 깊숙한 곳으로 재배치했다. 갈란드는 "대 타격"의 공격 준비를 계속했다. 석유 시설 방어를 위한 4일간의 전투에서 300대의 전투기가 다시 격추되었으나, 미국의 중폭격기 대편대에 대한 하루간의 대공격을 위해서 수 천 대의 비행기가 모아져 있었다.
[ 보텐플라테 작전에 참가한 어느 FW 190 ]
11월 12일에 갈란트는 괴링에게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보고했다. 필요한 것은 미국의 폭격기대편대가 독일로 향하는 어느 날 하루의 날씨가 맑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맑은 날이 지나가고 갈란트와 독일 공군이 기다리는 동안 독일 상공은 계속 흐려 있었다. 그러다가 11월 말에 히틀러로부터 명령이 왔다. 갈란트의 전투기 1,200대가 아르덴느 지방에서 독일 육군의 겨울 기습 공세를 지원하도록 서부 전선으로 차출되었다. 전투기들은 전진하는 독일 전차들의 공중 엄호를 하면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의 연합군 기지들을 공격하게 되었다. "대 타격"은 취소되고 말았다.
12월 16일에, 독일 육군의 후일 "발지 전투 (Battle of the Bulge)"라고 불리는 반격 작전을 개시했다. 일주일 후, 독일 지상군은 연합군의 방어가 가장 약한 지점을 돌파해 60마일을 전진했다. 그러나 연료의 부족으로 독일의 전쟁은 끝났고, 날씨가 맑아져서 연합군 비행기들이 독일 전차들을 강타하고 지상의 독일 전투기들에 기총소사를 했다.
[ 최후의 독일 전투기 반격, 보텐플라테 작전. ]
1945년 1월 1일에는 독일공군의 지원작전인 보덴플라테 (Bodenplatte)작전이 감행되었다. 이 작전에서는 900대의 독일 Fw 190과 Bf 109들이 연합군 비행장들에게 마지막 공격을 가해서, 228대를 지상에서 파괴하고 146대를 손상시켰다. 그러나 독일의 대가도 엄청났서 무려 237명의 조종사를 잃었다. 연합군의 피해는 쉽게 복구될 수 있었으나, 히틀러와 그의 지휘관들은 독일 공군 전투기 전력의 대부분을 쓸모없는 일에 희생시키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