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공군의 비밀무기

◇ 10회. 윌리엄슨 머레이 교수와의 인터뷰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4. 2. 5

자료제공: 김완 (BaB)

○ 윌리엄슨 머레이 교수와의 인터뷰

윌리엄슨 머레이 (Williamson Murray) 교수는 2차 대전과 항공 분야의 역사 전문가이며,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군 역사와 전략 연구계획의 책임자로 있다. 예일 대학을 1963년에 졸업한 머레이 교수는, 미 공군에서 5년을 복무하고 예일로 돌아가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오하이오로 왔다.

그는 공군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도 했으며, 웨스트포인트와 해군 대학에서 초빙 교수로 군 역사를 가르쳤다. 머레이 교수는 많은 논문과 저서들도 가지고 있다.

※ 편의상 질문자인 Lucas Film을 "질"이라는 약어로 지칭하고, 답변자인 머레이 교수를 "답"이라 지칭하겠습니다.

☆ 질 : 제일 먼저, 독일이 Me 262와 같은 앞선 비행기들을 더 빨리 만들어 내었다면 전쟁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 것인가?

★ 답 : 그래도 독일은 전쟁에서 졌을 것이다. 하나의 비밀 무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자 폭탄 뿐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대전을 치르면서 원폭에 들어가는 엄청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었다. 1945년에는 독일에 이 폭탄을 여러 개 투하할 수 있는 상태였다. Me 262나 특수 활공 폭탄, V-2가 아무리 많아도 이것을 당하지 못한다.

☆ 질 : 독일은 원자 폭탄 개발에 어느 정도 가까웠나?

★ 답 : 결코 가깝지 못했다. 독일은 자신들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자기들만큼 그 폭탄의 개발에 가까운 나라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 생각은 독일의 원자 물리학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그런 무기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 질 : 왜 독일은 뛰어난 기술상의 이점을 다른 무기의 개발에 활용하지 못했는가?

★ 답 : 그들의 많은 무기가 생산단계에 들어가기에는 문제가 있어서 시험 단계에서 그치고 말았다. 투자를 더 한다고 해도 그 속도를 빠르게는 못했을 것이다. Me 262의 경우를 보면, 1945년 초에 독일은 이 비행기를 한 달에 수백 대 만들 수 있었으나 그 때는 이미 전쟁에서 지고 있었다. 독일의 또 다른 문제는, 어느 것이 결정적인 무기가 될 것인지 내다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도 알듯이, Me 262와 대공 로케트 등의 공중전의 상황을 바꾸고 미국의 승리를 훨씬 어렵게 만들었을 무기들에 투자했어야 한다고 쉽게 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무기들과 함께, 독일은 비용 대 효과라는 면에서 완전히 낭비에 불과한 무기들에 엄청난 투자를 소비했다. V-2가 좋은 예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멋진 것이었으나, V-2는 남부 영국을 겨냥했어야 했다. 그 엄청난 투자액수에 비하면, 실제 성과는 전혀 없었다! 로케트 전투기 Me 163은 투입된 기술과 노력에 비하면 졸작이었다. He 162 국민전투기? 독일 공군의 사람은 누구나 이것이 잘못된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질 : 미국은 비슷한 개발상의 문제가 있었는가?

★ 답 : 그렇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많은 우리의 계획이 쓸모없이 자금만 낭비했다. 그러나 미국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해 엄청난 자금이 소요된 원자 폭탄과 같은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범위의 무기 개발을 그 투자 소요에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었으나, 독일은 좋은 것에만 투자할 수 있었다. 문제는, 1942년과 1943년에 뭐가 좋은 것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 생산라인의 B-17 ]

☆ 질 : 그들이 최초의 제트기를 비행시킨 1939년부터 생각해서, 독일 공군이 제대로 판단을 했다면 Me 262는 언제쯤 첫 생산형이 실전에 등장했을 것인가?

★ 답 : 실제 문제는 양면성이 있어서, 말하기 어렵다. 먼저, 독일은 1940년 5월 - 6월까지는 급박한 상황 때문에 많은 계획을 연기시켰다. 그 후 1년 반 동안 독일은 승리감에 도취되어, 전쟁은 이겼고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자만심을 버리고 조금만 더 정치적인 지혜를 발휘했더라면, 그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우지 않고도 유럽대륙을 지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쟁이 길어질 것이 확실해 졌을 때, 그들은 수많은 혁신적인 무기의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었으나 앞서 언급했듯이 어느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이지를 여전히 가려내지 못하고 있었다.

두 번째 문제는 시험 설계를 대량 생산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의 기술적인 것이었다. Me 262의 경우, 기체의 생산은 문제가 아니었다. 독일은 다른 비행기도 만들고 있었으므로,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문제는 엔진 생산이었다.

내가 독일 공군의 관계자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 손으로 만든 터빈은 75-100 시간의 수명이었던 것이 대량생산을 하면 갑자기 5시간으로 줄어 버렸다고 한다. 이 엔진을 262에 장착해서 비행하자, 두 번째 비행에서 갑자기 한쪽 엔진의 터빈 날개들이 날아가 버려서 엔진도 꺼져 버렸다. 그 262는 그것으로 끝장이 났고, 조종사도 마찬가지 이었다.

나의 생각으로는, 독일 전역에 폭격을 당하고 일부는 국가적인 재난에까지 이르렀음에도 독일이 자기 나라가 완전히 초토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전쟁은 끝나 있었다. 히틀러가 Me 262를 폭격기로 바꾸는 바람에 그것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하면 쉽다.

그러나 어차피 1944년 6월까지는 불가능했다. 따라서 폭격기로 바꾸었든지 아니든지는, 항공전에 아무런 영향도 없었을 것이다. 그 항공전은 1944년 3월 - 4월 사이에 벌어졌고, 그 이후에는 조종할 사람이 없었다!

"1943년에 제 3제국 상공에 폭격기가 출현한 것은 2차 대전의 항공전에서 전환점 이었다."

- 독일 공군 요하네스 슈타인호프 소장 -

☆ 질 : 독일의 지도자들은 무기개발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

★ 답 : 최고 지도자인 히틀러와 괴링은, 기술과 무기개발에 있어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전혀 몰랐다. 그들은 모든 사고방식이 구식이었다. 독일이 현명한 지도자를 가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지도자들이 현명했다면, 2차 대전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질 : 그들의 결정은 항공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답 : 독일의 최고 지도자들은 폭격기 격추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전혀 없었다! 그들은 적의 영토에서 적을 격파한다는 과거의 관점을 가지고 전략 폭격을 격퇴하는 것보다 적의 도시들로 가서 괴멸시켜 버리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것은 30, 40년대의 항공 전력을 공군 자신이 어떻게 보고 있었는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어느 쪽 공군이든, 과거의 해전이나 지상전 역사를 통해서 항공전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쪽이 패배하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간주하여 새로운 기준으로 보았으나, 사실은 새로운 것이 없었다. 단지 차원이 달랐을 뿐이다.

변덕스러운 영국의 날씨는 폭격기 승무원들에게 또 다른 장애였으며, 시야가 반 마일 이하이면 임무는 취소되었다. 안개가 무척 낀 어느 날 아침, B-17의 편대장이 이륙하고서 무전을 보냈다.

" 이 곳은 이륙에 이상 없음. 시야는 500야드 이상."

지상의 한 폭격기에서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어느 활주로에서 이륙한 건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부조종사도 안 보인다."

☆ 질 : 전쟁전의 항공전력 이론들은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답 : 먼저, 1차 대전에 대한 반응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군사 이론가들이 1차 대전 지상전의 대량 파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으로 항공전이 값싼 해결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항공전이 손실과 비용에 있어서 지상전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대량 파괴가 되리라는 근거가 이미 있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1차 대전의 공중전 사상자를 보면, 거의 악몽과 같다. 1916년에 영국 조종사의 생존율은 제로에 가까워서, 평균 4회 출격 후 전사를 했다. 그러나 어떻게 된 것인지, 대중과 공군은 항공전이 더 값싸고 깨끗하며 쉽고 신속하며, 빠르고 쉬운 결정적 승리를 약속할 것으로 믿게 되었다. 낭만적인 요소도 있었다. 그래서 비행을 상당히 낭만적으로 생각했다.

☆ 질 : 공군력은 어떻게 운영되었는가?

★ 답 : 시민들은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군대 조직과 같이 압력과 희생을 견디어 낼 수 없으므로 공격에 더 취약하다고 믿어졌다. 따라서 적의 도시들을 조금만 파괴해도,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어머니와 아이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정부는 쓰러지고 전쟁에 이길 것으로 생각되었다.

당시, 미군 항공대는 정치적인 이유로 그런 방향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들은 여자와 어린이들을 죽이는 일은 20년대 말에서 30년대 초의 의회에서는 용납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 일은 출신주에 관계없이 모든 의원들이 놀라서 반대할 것이 분명하므로, 그들은 다른 방안을 찾아야 했다.

☆ 질 : 그래서 경제를 목표로 한 것인가?

★ 답 : 그렇다. 적의 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면, 시민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어서 민간 정부는 붕괴되고 전쟁은 빠르고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었다. 미국의 군사 전략가들은 전쟁 전에, 그것을 파괴함으로써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핵심 산업을 미국에서 찾아보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볼 베어링이었다. 북동부의 공장 3개만 파괴하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정지되고 만다. 한 두 개의 핵심적인 것만 파괴하면 북동부 공업 지대가 마비되는 발전소들도, 아주 매력 있는 목표였다. 이것은 그들이 바보라서가 아니다.

군사조직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평시에는 비슷한 상황이 전혀 없다. 공군이 전쟁에 임할 때는,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전에 수립한 기본원칙들을 부딪히는 상황들에 그냥 적용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제대로 되지가 않았다. 그 때문에 공군은 처음부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독일의 도시 카셀에 대한 공습 중에 수많은 대공 포탄에 맞은 B-17 한 대가, 간신히 영국의 기지로 돌아왔다. 이 폭격기의 연료탱크 속에서는, 놀랍게도 11개의 불발탄이 발견되었다. 이 포탄들 중 하나만 폭발했더라도, 폭격기는 가루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자세히 조사해 보니, 포탄들에는 폭약이 들어 있지 않았으며, 그중 한 개에는 체코 말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지금 우리가 당신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 질 : 그 문제들은 어떤 것이었는가?

★ 답 : 공평하게 이야기하자면, 전쟁 전의 공군들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그들은 우리가 오늘날 보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주된 문제점은 기본전략을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 공군은 애리조나의 사막을 비행하면서 앨라배마의 좋은 날씨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기 때문에 정밀 폭격을 지나치게 강조했다. 그러다가 제 8공군이 유럽으로 가자, 그 곳의 날씨는 훨씬 나빴기 때문에 정밀 폭격의 성공 가능성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독일이 영국의 전투에서 비록 총 비행기 숫자는 같더라도 B-17과 같은 성능, 무장, 정밀 폭격능력을 갖춘 폭격기가 있었다면, 결과는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 RAF 공군 원수 죤 슬레서 경 -

☆ 질 : 왜 미국 지휘관들은 그들의 중폭격기가 전투기 호위 없이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강하게 믿었는가?

★ 답 : 그들은 두꺼운 장갑에 수많은 캘리버-50 기관총을 가진 B-17이 밀집대형으로 대 편대를 이루면 독일 상공에서 엄청난 양의 포화를 퍼부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1942년 말과 1943년 초의 초기에는, 독일 공군이 그렇게 집중포화에 부딪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B-17편대에 대항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가오는 예광탄들은 정말 무서운 것이었다.

☆ 질 : B-17편대가 모든 포화를 동시에 사용해서도 다른 B-17의 격추를 막아 주기는 힘들었을 것이 틀림 없었을 텐데.

★ 답 : 실제로, 많은 수의 B-17 승무원들이 독일 전투기를 쫓는데 만 정신이 팔린 아군의 사격수들에게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하늘에 꽉 찰 정도인 1,000대의 비행기가 있었던 1944년 3월, 4월에는, 아군기를 한두 대 격추시킨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손실이 5% 이하이면 항공전은 승리이고, 5% 이상이면 패배이다.

실제로 5%는 큰 손실이다. 일정 수의 편대에서 5%의 손실이 계속되면, 20회의 임무로 편대 절반을 잃게 된다. 다시 말해서, 800대의 비행기 중에 아군의 실수로 2대가 상실된다면, 독일기에 의해 격추되는 작은 숫자에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문제가 아니었다.

☆ 질 : 언제부터 독일 전투기 조종사들은 B-17 편대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게 되었는가?

★ 답 : 그들의 기관포가 미군 기관총의 사정거리 밖에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때이다. 그들은 또한, 어느 공군의 누구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정면 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독일 공군 조종사들은 솜씨가 좋아서, 접근해서 1.5초 정도의 시간에 30밀리 기관포탄을 엔진에 명중시키면, 그것으로 B-17은 끝이었다.

정면공격은 B-17승무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아마 공격하는 Bf 109와 Fw 190 조종사들에게도 무서운 일이었을 것이다. 가장 우수한 독일 조종사들은 아주 가깝게 접근하여 B-17의 대형을 깨뜨릴 수 있었다. 이것은 B-17 조종사가 회피동작을 하도록 만들어서, 여러 대의 B-17이 서로 충돌하거나 편대에서 떨어지게 만들어 쉬운 목표가 되게 하였다. 그러나 시속 600마일의 접근 속도에서는, 대부분의 독일 조종사들이 아무 것도 명중시킬 수 없었다.

[ P-47 에이스, 로버트 존슨 대위 ]

☆ 질 : Me 262를 비롯한 더 빠른 비행기는, 접근속도가 더 빨랐을 텐데.

★ 답 : 물론, 접근속도가 빠를수록 조종사의 기술이 더 우수해야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다. 1943년과 44년의 독일 공군 조종사들 중에는 그저 비행기를 공중에 띄우는 것만 알고 있는 정도에 불과한 사람들도 많았다.

☆ 질 : 전쟁 중 독일 조종사들의 충원상태와 수준은 어떠했는가?

★ 답 : 1942년 여름의 독일 공군은 새 조종사의 훈련에 영국과 미국만큼의 비행시간을 투입하고 있었다. 1942년 여름의 신참 BF 109 조종사의 경우는 약간 더, BF 109 전투전환 훈련 중의 경우는 25시간 정도, 스피트파이어나 P-38 조종사보다 비행시간이 더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의 문제는 1942년에 시작되어, 손실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수적 압도적인 상대와 싸우고 있었으며, 북아프리카와 소련에서는 1대 손실에 2대의 비율로 적기를 격추하고 있었으나, 상대 국가들은 그만한 손실을 감당할 여유도 있었고 조종사도 독일보다 여유가 있었다. 1943년 독일은 더 많은 조종사가 필요하여 비행시간을 줄여야만 했다. 이것은 1943년의 전투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그 때 숙련된 조종사들은 계속 소모되고 지쳐갔으며, 자신들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현재도 미래도 없었다. 언젠가 자기가 실수를 하거나 자기만큼의 실력을 가진 상대를 만나면, 자신은 지게 되어 있었다.

그동안, 독일 공군의 신참 조종사는 적보다 훨씬 적은 비행시간을 가지고 투입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1944년 유럽으로 배치되는 미군 조종사들의 평균 비행시간은 P-51의 경우 150-200시간의 훈련을 거친 후 P-51로 다시 125시간 비행을 했었다. 독일 공군의 통상적인 BF 109 전투기 조종사는 25시간에 불과했다.

어느 P-51 조종사는 조종솜씨가 엉망인 BF 109 한 대를 격추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109는 엔진의 토크로 인해 방향타 조종을 잘 하지 않으면 비행기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옆으로 미끄러지고 있을 때는, 비행기의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그 비행기를 조종하던 친구는 직선 비행을 위한 방향타 조작법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1944년 여름에는 독일 공군은 어린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우고 있었으며, 비행기 자세도 잡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1944년 초에는, 어느 비행대대의 로케트탄 장착 BF 110 13대가 출격하여 한 대만 귀환했다.

1944년 6월의 독일 공군 전투기 부대 지휘관들은 30일 정도의 비행시간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투기 조종사의 전투기간은 8일 정도였다. 따라서 미군은 일부의 극히 우수한 조종사를 제외하고는, 단지 이륙과 착륙에서도 많은 수가 스스로 죽고 마는 집단들과 싸우고 있었다.

1944년과 1945년의 미군 조종사들은 20, 21살에 불과했으나 경험이 풍부했다. 척 예거(Chuck Yeager)가 따로 없었다!

독일 공군 아돌프 갈란트 장군은, 영국의 전투에서 제 26전투 비행대를 지휘하여 독일의 최고 에이스들 중 한 명으로 처음 두각을 나타내었다. 후에 그는 30살의 나이로 독일 공군 전투기 사령관이 되어, 전투에서 얻은 지식을 이용해 연합군 폭격에 대한 전투기 방어를 지휘했다. 독일 공군의 실패에 대해 괴링을 심하게 비난하여 직위에서 해임되었으나, 후에 Me 262 제트 전투기 비행대인 제 44 전투 비행단을 직접 창설함으로써 전쟁 시작시와 꼭 같은 신분, 즉 전투기 조종사로서 전쟁을 끝냈다. 뛰어난 조종사, 지휘관, 전술가였던 갈란드트 총 104대의 격추기록을 가졌다.

[ 아돌프 갈란드와 JV 44 비행 전대장시 탑승기.]

☆ 질 : 훈련 부족으로 Me 262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인가?

★ 답 : Me 262가 실전에 투입될 무렵에는, 상당수의 제트 비행대가 좋은 전과를 거두었다. 왜냐하면 뛰어난 조종사들이 지휘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독일이 뛰어난 조종사들이 풍부했던 1944년 초나 1943년 여름에는 이 비행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비행기의 성능이란 우수한 조종사에 의해 제대로 발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1943년 봄에는 비행시간 175시간의 조종사를 Me 262에 태우고 모든 것을 다 하도록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들 자신으로부터 보면, 독일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B-17들을 저지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조종사들이 비겁한 탓으로 돌리는 괴링의 태도는, 그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

괴링은 수많은 전투 조종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전부 비겁자라고 불렀다. 양 손에 47개의 반지를 낀, 이 뚱뚱하고 작달막하며 부패한 사나이가 그들을 비겁자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요하네스 슈타인 호프에게 물었다.

"그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했는가?"

그는 대답했다.

"제 3제국 사람들 중에는 감각이 둔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의 대답에는 당시 그들 모두가 21, 22세의 청년들이었으며, 제 3 제국은 그들에게 복종을 요구했다는 의미도 들어있는 것 같았다.

독일 점령하의 유럽에 불시착한 미군 폭격기와 전투기 상당수가 독일 공군의 지상요원들에 의해서 수리되어 비행 가능하게 되었다. 반델지르쿠스(Wanderzirkus), 즉 "순회 서커스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비행기 집단은, 각 독일 기지들을 돌면서 적기에 대한 귀중한 정보들을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제공해 주었다. 이 복원된 B-17들 중 일부는, 미군 표지들을 그대로 붙인 채로 미군 폭격기 편대들 속으로 침투하여 놀란 폭격기들에게 사격을 하기도 했다.".

[ "순회 서커스단" ]

☆ 질 : 실제로 Me 262에는 평균보다 우수한 조종사가 필요했는가? Bf 109나 Fw 190보다 조종이 어려워는가?

★ 답 : 내 생각에는, 미숙한 조종사에게는 빠른 속도가 문제였다. 속도가 빠를수록, 비행기에는 제한점이 많아진다. 또한 Me 262의 큰 약점이 이-착륙 과정에서의 너무 느리고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10,000피트짜리 콘크리트 활주로도 필요했다. 제트 엔진의 불도 자주 발생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Bf 109로도 적기를 명중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Me 262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조종사 없이, 비행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것은 이-착륙이 문제가 아니다. B-17 편대를 뚫고 들어가서 한두 대를 격추시키고, 방향을 돌려서 P-51을 격추시키고 귀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500명의 Me 262조종사 전부가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며칠 만에 미군의 폭격 전력에 큰 구멍을 낼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500명 중 단지 20명만이 그런 능력을 가졌다면, 그 역할은 클 수가 없었다.

☆ 질 : 2차 대전에서 격추기록이 아주 높은 에이스들이 독일 공군에 있었던 사실은 어떤가?

★ 답 : 조종기술이 특별히 뛰어난 조종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 가장 좋은 예들이 1939년 또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활약한 독일 공군의 최고 전투 조종사들이다. 일부는 1943년의 대규모 손실로 사라져 갔으나, 출격 100회가 넘는 조종사들은 임무당 격추 숫자에 있어서 큰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아돌프 갈란트와 한스 트라우트로프트같은 사나이들은 본능적으로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언젠가 1944년 3월이나 4월쯤에, 갈란트와 트라우트로프트가 공중전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이륙했다. 그들은 한 바퀴 돌아본 즉시, 계속 비행하면 10대 정도의 미군기를 격추할 수 있겠지만 그 사이에 자신도 죽으리라고 판단을 했다. 그들은 귀환해 버렸다. 의식적인 생각도, 의견 교환도 없이 순간적인 결정이었다.

요하네스 슈타인 호프는 어느 임무에 대해 얘기해 주었는데, 그는 상황을 보고 직감적으로 편대 속으로 뛰어 들어서 B-17 한 대를 격추시켰다. 그것은 전투 경험에서 단련된 능력이었으며, 이들은 분명히 2차 대전 최고의 전투 조종사들이다. 문제는 이런 사람 하나에 방향타 조작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200명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반대로, 영국과 미국은 대개 100회를 출격한 조종사는 전투에서 빼내어서 다른 조종사들의 훈련을 맡도록 했다.

훈련 과정에서, 독일 상공에 100회 출격한 조종사의 경험은 비행시간 300시간의 가치가 있었다. 독일은 이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들은 1941년부터 조종사 부족에 심하게 시달려서, 최고 조종사들을 빼내어 더 우수한 조종사를 양성하도록 하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할 여유가 없었다.

☆ 질 : 엄청난 격추기록을 가진 조종사들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알고 있었는가?

★ 답 : 그렇다. 그것은 독일의 선전을 통해서였다. 우리는 장기계획에 있어서 전혀 관심이 달랐다. 어떤 수준에 도달한 조종사들은, 그 때까지의 소요시간에 관계없이, 그 기술을 새로운 조종사의 훈련에 사용토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우리의 전쟁 수행 태도와 같았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판단했으며, 일단 단기전에서는 독일이 이기고 있었다. 다라서 우리는 장기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으며, 독일은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1, 2년 뒤 보다는 당장 내일에 필요한 것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 V-2로켓과 V-2로켓이 떨어진 영국의 안트워프 지역 ]

☆ 질 : 이 최고 전투 조종사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그들을 훈련과정에서 일찍 알아낼 수 있는가?

★ 답 : 최고 전투 조종사가 될 사람을 미리 가려낼 수 있다면, 당장 미 공군에서 모시고 가서 백만장자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신앙이 깊고 이름 있는 가문 출신이다. 어떤 사람은 건달, 난봉꾼, 술주정꾼 등도 있었다. 독일 공군 최고의 야간 전투기 조종사 중 한 사람은 히틀러 암살음모의 주모자들 중 하나였다. 에이스 전투기 조종사의 자질을 따로 정의할 수가 없으므로, 어떤 유형도 없다.

☆ 질 : 독일 공군의 주간 전투 부대의 조직은 어떠했는가?

★ 답 : 흥미로운 질문이다. 그들의 주요 요격 방법은 영국의 전투에서 RAF가 사용한 것과 상당히 유사한 방어 전술로서, 적 폭격기 편대가 영불 해협을 건널 때 그 코스와 속도를 탐지하는 것이었다. 주간에는, 영불 해협을 건너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조치는 하지 않았다.

1943년 독일 공군이 시도한 전술은, 미군 호위 전투기들이 보조탱크를 빨리 투하하도록 만들어서 호위 전투기들이 돌아간 후에 폭격기 편대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B-17 편대에 독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귀환할 때까지 지속적인 공격을 가했다. 공격시간이 길수록, 더 좋았다! 1943년 여름과 가을에는 독일의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전투기들이 독일로 재배치됨으로써, 그 체계는 점점 더 복잡해졌다. Bf 110이나 Me 410등의 다양한 비행기들이 추가되고 로케트탄도 사용되었다.

처음부터 그들이 깨달은 기본원칙은 편대의 대형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규모의 집단, 특히 홀로 떨어진 B-17 편대의 경우, 한 대가 폭탄에 명중되자 나머지들이 전투 흩어지는 바람에 각각 격추당하고 말았다.

[ 1942년의 미 제 8공군 사령관이었던 칼 스파츠 미 공군 소장은, 잠시 북아프리카 전장에 대한 장거리 항공 작전을 지휘했고 시실리와 이태리 본토 침공을 위한 연합군 공군 부대도 지휘했다. 1944년 초에 영국으로 돌아온 스파츠는 8공군과 이태리의 15공군에 의한 독일 폭격을 총 지휘하였다. 1944년 3월 5일에는, D-데이 전에 독일 공군을 상륙 해안에서 떼어놓기 위해서 독일의 핵심 석유 시설들을 폭격하는 "석유시설 공격작전(Oil Plan)"을 세웠다. 이것은 수송차단 작전에 의해서 승인되지 못했으나, 그는 D-데이 이후에 즉시 석유시설 공격을 명령했고 이것은 독일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강타한 아주 성공적인 것이었음이 입증되었다. 그 후 스파츠는 B-29 폭격기에 의한 일본 폭격을 지휘했고, 여기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두 차례의 원자 폭탄 투하가 포함되어 있다. ]

☆ 질 : 공대공 로케트탄은 편대 대형의 격파에 효과적이었는가?

★ 답 :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드러났다. 독일이 항공방어에 실제 주력을 투입했다면, 그리고 공중전에서 중부 유럽 상공의 제공권 장악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면, 결과는 훨씬 나았을 것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V-2 보다 더 작고 직경이 더 굵은 모양의 활공 폭탄(Glider Bomb)을 실제로 가지고 있었다.

이 폭탄 앞에는 작은 TV 카메라가 있어서, 그 영상은 좋지 않았으나 공격하는 목표를 포착할 수 있었다. 지중해에서는, 무선조종 활공 폭탄을 전함 로마호의 굴뚝에 정확하게 명중시켜서 격침시켰다. 그 이상 정확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기술자가 아니어서, 활공하는 폭탄 대신에 로케트에 장착된 TV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B-17 편대로 유도되었을 때 발생할 피해를 상상해 보라!

☆ 질 : 연합군이 장거리 호위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왜 시간이 많이 걸렸는가?

★ 답 : 필요하리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더라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개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처칠이 RAF의 전문가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우리는 장거리 호위전투기를 개발하지 않는가?"

대답은 ...

"그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처칠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좋은 기회들이 많이 없어지겠군!"

공군의 지도부들도 기술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으나, 대개 전문가는 아니었다.

따라서 RAF의 지휘관들은 자신의 지식을 근거로 장거리 호위전투기의 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들은 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 개발가능성을 기술자들과 과학자들 또는 비행기 제작회사들에게 물어볼 필요조차도 느끼지 못했다.

[ 제 357 전투 비행전대 소속의 P-51 머스탱 편대. 제일 밑의 것은 B형이며, 나머지는 D형이다. ]

두 번째 문제점은 "우리가 개발한 것만 쓴다."는 사고방식이었다. 예를 들면, 미 해군은 F4U 코르세어(Corsair)를 개발해 1940년 5월 29일에 첫 비행을 실시하여, 장거리용 고속 제공전투기로 선보였다. 코르세어는 분명히 유럽의 8공군을 위한 제공전투기로 발전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공군은, 오늘날의 공군도 흔히 그러듯이 해군이 만든 것을 채택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우리가 개발한 것만 쓴다."는 사고방식 때문에, 머스탱도 사라질 뻔 했다.

☆ 질 : 미 공군이 냉담했음에도, 머스탱은 어떻게 개발될 수 있었는가?

★ 답 : 무스탕 개발에는 탐욕, 자본주의, 경쟁심, 절박한 요구 등이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1940년 영국인들이 미국의 노스 아메리칸 항공사에 나타나서 말했다.

"커티스(Curtis)사 와의 계약으로 P-40을 생산해 주시오."

노스 아메리칸 사의 기술자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가 P-40을 만들면, 커티스가 그 돈을 벌게 된다. 그건 안 돼!'

그래서 그들은 영국인들에게 말했다.

"현재 작업 중인 좋은 설계가 있으니, 100일 내에 최종 설계를 보여주고, 즉시 생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영국인 들은 물론

"좋아요, 그렇게 해 주시오!"

라고 말했다.

기술자들은 P-51의 설계를 100일 만에 해냈다. 그들은 형편없는 엘리슨(Allison) 엔진을 장착했으나, 어쨌든 비행은 했다. RAF는 그것을 구매했고, 노스 아메리칸도 만족했으나 다르게 개발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이 얼마나 훌륭한 설계였는지를 자신도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1942년 영국의 연구 개발원들이 팜보로에서 자신들이 구매한 전투기들의 비행특성과 성능을 시험하고 있었다. 그들은 머스탱을 풍동 (Wind Tunnel)에 넣었고, 그것이 공기역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기체임을 알게 되었다. 몇 번 더 시험을 해 보아도, 극히 우수한 설계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자 한 사람이 멋진 생각을 해냈다.

"어떻게 된 거지? 엔진이 형편없군. 멀린을 장착해 보자."

그들은 멀린(Merlin) 엔진을 장착했고, 2차 대전 최고의 피스톤 엔진 전투기가 탄생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것이 RAF의 요구에 의해 제작되어 RAF가 개량시킨 것이라고 해서 미 공군이 여전히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조종사 후방에 동체 연료탱크가 있어서 베를린까지 비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체였음에도, 그것을 구매하지 않았다. 독일 상공에서 엄청난 피해를 본 다음에야 그들은 마음을 바꿨다.

"히틀러를 패망시킬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발진한 중폭격기들이 나치의 조국에 가공할 공격을 퍼붓는 것입니다."

- 1940년 윈스턴 처칠 수상 -

☆ 질 : 연합군이 폭격한 후에, 목표가 완전히 파괴되어 재공격을 할 필요가 있는지 어떻게 판단했는가?

★ 답 : 목표를 한 번 명중시켰다고 해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군이 안 것은 1944년에 가서였다. 폭격한 목표에 대해서 공습 후 분석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유럽 중부의 날씨가 나쁜 것도 안 가지 문제였다. 1943 - 1944년 가을과 겨울에는 RAF가 폭격한 결과를, 1944년 2월에야 첫 사진을 볼 수가 있었다.

좋은 사진이 있더라도, 분석 기술이 또 문제가 되었다. 슈바인푸르트 1차 공습에서는, 모든 건물의 지붕과 벽이 날아갔다. 다음 날 정찰기가 그 상공으로 비행했을 때는, 완전히 초토화된 모습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붕과 바깥벽이 날아가고 바깥벽과 일부안 벽이 무너졌다고 해서 파괴될 목표가 아니었다. 실제로, 무너진 벽들은 일종의 차단기능을 제공하여 그 후의 폭탄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하였다. 그리고 볼 베어링은 무엇이 만드는가? 큰 기계들이다.

큰 기계들은 무엇으로 만드는가? 수 톤의 고 합금 강철이다. 이를 파괴하려면, 그 각각에 500파운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 그러나 무너진 벽들이 실제로는 이 기계들을 보호해 주었다. 공습 후 슈바인푸르트 상공의 정찰 비행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인들은 무엇을 했는가? 손상된 기계들에서 모든 벽 조각들을 제거했고, 대부분은 상당히 빠른 기간 내에 가동될 수 있었다.

내 생각으로는, 우리 공군이 목표 파괴의 어려움을 깨달은 것은 1944년이었다. 여기서, "특급비밀"은 이것이 독일에게 큰 타격이었음을 알려주었고, 독일이 이들을 얼마나 빨리 복구하여 재가동시키는지도 알려주었다. 30%가 복구되면 재공격이 실시되고, 이것은 큰 피해를 입혀서 독일이 석유생산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물자가 소모되게 만들었다.

전쟁 기간 동안에 연합군의 정보능력이 독일보다 훨씬 우수했던 것은 확실하다. 독일은 우리의 행동을 몰랐고, 우리는 전쟁포로 심문과 같은 다양한 소재로부터 독일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특급비밀"의 무전 도청이 가장 중요한 정보의 원천이었다.

[ 이 B-17은 콜로뉴(쾰른) 상공에서 대공포화에 명중되어, 폭격수와 항법사가 전사했다. 놀랍게도, 조종사 로렌스 딜레이니 중위는 영국으로 무사히 귀환시켰다. ]

☆ 질 : 석유 시설에 대한 연합군의 공격은 제 3제국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답 : 석유시설 공격 그 자체는 결정적이 아니었지만, 많은 분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독일 공군이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는데, 사용 가능한 연료의 양이 감소함으로써 일정 수준 이상의 조종사를 양성해야 할 조종사 훈련계획이 사실상 와해되고 말았다. 그리고 독일의 지상 기동력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가장 좋은 예가 1945년 2월에 동부전선의 실레지아가 불과 며칠사이에 소련 기갑부대에게 함락된 것이었다. 독일은 뛰어난 무장을 가진 판터, 티이거, 4호등 1,300대의 전차가 있었으나, 연료가 없었다. 그 곳의 독일 지상군은 전투 기동력이 전혀 없었고, 실레지아는 소련군에게 쉽게 점령당했다. 발지 전투에서도 분명히 영향이 있었다. 독일은 앤트워프까지 절반밖에 갈 수 없는 연료만 있었고 나머지는 도중에 노획해서 사용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연료더미에는 라이터 하나만으로도 불을 지를 수가 있으므로, 그것은 실현성이 전혀 없는 계획이었다.

☆ 질 : 수송차단 작전은 독일에게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주었는가?

★ 답 : 수송차단 작전은 독일의 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장들로부터 제 3제국 내 어디로든지 보급품의 수송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1945년 독일 육군은 일단 포위가 되면 실탄과 무기가 곧 바닥났다. 독일군은 세계 최고의 훈련을 받았지만, 무기와 탄약이 없이는 그들도 싸울 수가 없다. 제 3제국의 폐허 위에서 마지막 극적인 전투가 없었던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1차 대전의 전투기 에이스이며 영웅이었던 헤르만 괴링 원수는, 나치군 에서 진급을 거듭해서 독일 공군 사령관과 독일의 제 2인자가 되었다. 그가 조직한 독일 공군은 전쟁 초기에 연속적인 승리를 기록했으나, 영국의 전투가 지중해 그리고 동부 전선에서의 실패로 지위가 약화되었다. 자신의 실책을 조종사들에게 전가해서, 그는 서서히 히틀러의 신임을 잃었고 총통에게 점점 대항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한 너무 늦게까지 연합군 폭격이 주는 위협에 무감각했다. 뉴렘베르크 재판에서 교수형을 선고받은 괴링은, 예정된 집행일 직전에 숨겨둔 독약으로 자살했다. ]

☆ 질 : 미군이 노렸어야 할 다른 전략 목표나 주요 대상이 있었는가?

★ 답 : 있었다. 처음에는 목표에 있었다가, 잘못된 이유로 빠진 것이 독일의 발전 시설이다. 이것은 석유시설 만큼이나 독일에게 일찍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대상이었다. 1943년에 독일이 "어떻게 하면 소련 경제를 강타할 수 있는가?" 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자신들의 취약점에 견주어서 소련 경제를 관찰함으로써 정해진 목표가 발전시설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독일 경제를 관찰하며 이렇게 생각했다.

"발전시설이 좋은 목표이기는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을 보면 모두 여유 용량이 있다. 따라서 독일이 발전시설을 공격한다고 해도 큰 피해는 주기 힘들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기준으로 독일의 목표들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래서 발전시설은 제외되었다.

실제로, 석유시설이 오랫동안 주요 목표가 되지 않고 있었던 이유들 중 하나가, 우리는 텍사스와 카리브에 다른 어느 나라도 가지지 못한 여분의 석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여분은 미국인들이 식량은 배급을 받으면서도 자동차는 계속 몰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것이었다. 미국이 좀 더 지속적인 공격을 했더라면, 볼 베어링 공장 공격도 독일 경제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1943년 여름의 미군은 너무 많은 목표를 공격하고 있었으며, 실제 주목표는 독일 공군이었다. 왜냐하면 독일 공군이 미군의 폭격작전에 큰 피해를 줄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목표를 노릴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공격을 받았으나, 볼 베어링 공장은 독일을 궁지로 몰아넣을 정도로 영구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독일은 또한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 한 다른 방법이 있었다. 바로 스위스와 스웨덴이다. 그들은 24시간 가동하여 볼 베어링을 대량으로 생산해 제 3제국에게 팔수가 있었다. 1944년 말에 가서야, 우리는 스웨덴에게 제 3제국에 대한 볼 베어링 판매를 줄이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었다. (그 협상 팀에는 미 공군 대령이 한 명 있었는데, 그는 유럽 상공에서 항로를 잃은 B-17 편대가 스웨덴의 주요 볼 베어링 공장들을 실수로 폭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극히 비외교적인 행동으로써, 그는 크게 문책을 받았다.)

우리는 독일이 상당한 범위까지 대체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잘못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티이거와 판터 전차는 볼 베어링 대신에 롤러 베어링을 쓰도록 개조할 수 있었고 롤러 베어링은 제조하기 훨씬 더 쉬웠다. 그 전차는 선회하기가 더 어려웠으나, 티이거와 판터는 1944년과 1945년에도 여전히 아주 효과적인 무기였다.

[ 공습중 대공포화에 명중하여 날개에 큰 구멍이난 RAF의 랭카스터 폭격기 ]

50대가 브뤼셀 근처의 독일 비행장을 폭격하러 가는 도중에, 편대장 기의 폭격수가 이 도시의 거주 지역에 있는 큰 사각형 공원을 목표로 해서 폭격조준 연습을 해 보기로 했다. 폭격기들의 폭탄창 문을 연 채로, 모든 폭격수들이 조준경을 맞추었다. 갑자기, 편대장 기의 폭격수가 실수로 공원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고 말았다. 그에 따라서 다른 폭격기들도 폭탄을 투하해서, 공원 주변의 많은 집들에 명중되었다. 그 후 편대장 기의 조종사, 항법사, 폭격수는 그들 비행단의 지휘관에게 호출되었다. 수 백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사망했을 것으로 생각한 편대장기의 폭격수는, 그 사고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런 사고에 대해서 폭격수들이 계속적으로 경고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지휘관은 승무원들에게 정보계통을 통해서 공원 주변의 집들에는 벨기에 시민들이 아니라 독일군 병력이 있었으며, 그 폭격으로 1,200명 정도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해주었다. 지휘관은 말했다.

"양측에서 이 사고가 미군의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폭격솜씨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이 전쟁의 운이다. 이 사건은 이로써 종결짓겠다."

☆ 질 : 왜 미군과 RAF는 더 협동하여 같은 목표를 밤낮으로 폭격하지 않았는가? 이런 협조의 부족은 연합 폭격 능력을 어느 정도 감소 시켰는가?

★ 답 : 나는 우리가 영국보다 더 협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론적이고 독실한 신자이며 영국의 전략 폭격 작전을 반대한 해리스 때문이었다. 문제는, 해리스가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고, 1942년과 1943년에는 그를 뛰어난 지휘관으로 만들어 주었던 그의 성격이 1943년 말과 1944년에는 오히려 해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영국의 역사가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들 중의 하나가, 미국이 보름달인 날에 슈바인푸르트를 공습했기 때문에 영국이 그 날 밤에는 공격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날 밤에 RAF는 더 멀리 있는 목표인 페네뮌데를 공습했으므로, 이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그들은 야간 방어체계를 혼란시켜서 독일은 수많은 전투기를 베를린 상공에 출격시켰고, RAF는 최소한의 손실로 페네뮌데에 도달했다. 그들은 슈바인푸르트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수 있었다.

공습이 협동을 이루어서, 8공군이 슈바인푸르트에 많은 화재를 일으킨 후에 RAF의 패스파인더들이 이 화재 위에 신호용 연막탄을 투하하고 600대의 랭카스터와 핼리팩스가 독일 볼 베어링 산업의 57%를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해리스는 그가 "만병통치 목표"라고 부르는 것을 완고하게 거부했고, 정밀 폭격을 하지 않았다.

한 가지 역석적인 사실은, 1944년 여름에 RAF는 미국보다 더 우수한 정밀 폭격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대한 수송차단 작전에서 폭격기 사령부가 8공군 보다 더 전과가 좋았다. 이것은 각각의 RAF 폭격기가 개별적으로 목표를 폭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호탄이 정확하게 투하되면, 그 목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해리스는 너무나 완고해서, 1944년 말에 공군 참모총장이 석유시설을 더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안 됩니다. 그래도 하려면 저를 해임하십시오!" 라고까지 말하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공군은 그를 해임하지 않았다.

☆ 질 : 초기에 미군은 폭격 자체보다는 사기를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산업을 와해시키려 한데 비해서, RAF는 도시폭격으로 노동자를 죽이려 했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위치가 왜 약해졌는가?

★ 답 : 영국의 위치도 전쟁이 진행되면서 역시 약해졌다. 1939년 12월에 RAF의 빌헬름샤벤 공습에서는, 독일 순양함이나 항구에 계류되어 있는 전함들의 집단을 보고서도 그들을 폭격하면 항구 노동자들이 죽게 된다는 이유로 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다. 전쟁이 심해지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1941년과 1942년에는, 무기와 승무원들의 능력 때문에 영국은 지역폭격으로 전환해야만 했다. 그들이 명중시킬 수 있는 목표는 도시들뿐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 자신의 전쟁 전 전략과 경향이 또한 그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었다.

두 나라는 같은 방향으로 나갔다. 그러나 미국이 그 방향으로 전환한 이유는 독일 상공에서는 구름이 낀 날이 너무 많아서 정밀 폭격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10중 7일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이라면, 그 공군을 어떻게 할 것인가? 8공군이 수송차단 작전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것이다. 석유시설에 대한 정밀 폭격이 되지 않는다면, 철도역이 독일 주요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그것이 도시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전국에 폭탄을 투하하면서 시민들을 죽지 않게 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1937년과 1938년의 미 공군은, 시민을 죽이면 미국 국민이 비난받는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실을 의회에 말할 수는 없었다.

☆ 질 : 그런 정책은 독일도 그럴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영향도 받았는가?

★ 답 : 아니다. 2차 대전에서 독일은 처음부터 그랬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 것이다. 처음에는 로테르담에서, 다음은 1940년 9월의 런던에서, 독일은 영국이 함부르크에서 했던 것을 이미 시도했었다.

실제로 독일은 베오그라드에서 최초의 불 폭풍을 일으켜서 거의 17,000명을 사망케 했는데, 그것은 함부르크와 드레스덴에서도 재현되었다. 차이점은 베오그라드가 비저항 도시 (Open City)로 선언되었고 사실상 공업지역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전쟁이 끝나자 독일인들은 말했다.

"우리는 전략폭격을 생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전혀 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완전히 틀린 말이다. 독일은 전략 폭격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연구를 했다. 실제로는 독일이 그에 필요한 대 규모 공군력을 보유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전쟁 전에는 누구도 전략 폭격에 필요한 공군의 규모를 알 수가 없었다.

둘째,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대륙에서의 대규모 전투에 말려들지 않은 영국과 미국만이 4발 폭격기를 한 달에 수 천 대씩 생산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들을 투입할 여유가 있었다. 1943년 여름에 격추된 B-17의 큰 숫자를 보라. (도표상의 자료를 인용하면, 43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폭격기 손실률이 적게는 3%부터 많게는 9%까지 걸쳐있다. 평균적으로 5%이상의 손실이 이 기간 동안 꾸준히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을에는 사용 가능한 비행기 숫자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

독일은 이를 막으려고 애썼다. 그들은 엄청난 수의 미국과 영국 폭격기들을 격추시키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늘어나고 있었다. 그 전략의 규모는 매 달 커졌다!

"이 전쟁의 기록에서, 우리가 거리의 사람들에게 전략 폭격을 감행한 죄인으로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 미 공군 아이라 이커 준장 -

☆ 질 : 유럽 상공의 공중전이 준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

★ 답 : 크게 보면, 1차 대전과 남북전쟁의 교훈과 같다. 즉, 현대의 전쟁에서는 빠르고 결정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다. 산업사회는 육군과 해군, 공군과 비행을 하고 배를 타면서 전쟁을 할 사람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산업화된 국가들 사이의 대 규모 전쟁은 국가의 경제력과 인간성을 황폐화 시키게 된다. 2차 대전에서도, 공중전의 결과는 지상과 똑같다. - "황폐"인 것이다.

드디어 김완님께서 제공해주셨던 방대한양의 '독일공군의 비밀무기 매뉴얼' 메인 히스토리 부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많은 양을 정리하시고 일일이 새로운 사진을 구해서 편집해 주셨던 김완님 (BaB)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나중에 이 작업에 추가해서 '독일공군의 비밀무기 - 번외편'을 새롭게 편집해서 제공해 주실 예정이라고 하니 큰 기대를 하셔도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