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 조종사 (Officers in Flight Suits)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3. 6. 18

 

◆ 오랜만에 국내 서적에 대한 소개입니다. 정말로 보기드문 한국전쟁 항공전에 관한 책이구요. 최근에 발매된 신간입니다. 책의 제목은 '전투조종사'이고, 미국에서 발매된 "Officers in Flight Suits'라는 책의 국내  번역본입니다.

 

이 책의 원저자는 존 쉐어우드라는 사람으로 한국전쟁 당시의 항공전에 관심이 많은 전사가로서 당시 미공군이 배출한 39명의 에이스 조종사들 중에서 12명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하여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하지요.

 

이번에 이런 좋은 책이 국내 발매될 수 있었던 것은 예비역 공군소장이신 전춘우님께서 번역을 결심하셔서 성공적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303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히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번역을 해주신 전춘우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요즘같은 분위기속에서도 한국전쟁을 잊지 않으려는 분들이 계시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된 내용은 한국전쟁 당시 에이스 조종사들의 경험담과 미그앨리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긴박한 공중전의 상황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전쟁 항공전에 관련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조종사들의 경험담들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부분도 많아서 당시 전투상황의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미국에서 저술된 책이므로 미공군의 활약상 위주로 내용이 진행되는 점도 볼 수 있습니다.

 

항공서적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내용의 책을 한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알마나 기쁜 일일까요!  최근 발매된 책이지만 빨리 구입해두지 않으면 곧 구하기 어려운 희귀도서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책이 나왔다는 소문을 듣고 근처서점에 가보았으나 이책이 없길래 서점 주인에게 꼭 보고 싶으니 가져다 놔달라고했더니 하루만에 책이 들어왔다고 전화가 와서 쉽게 구입했습니다. - 가격은 12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