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폭대작전 ( La Battaglia d'Inghilterra) 1969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11. 6. 1

 

희귀한 항공영화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항공영화는 1969년에 제작된 오래된 영화인 '공폭대작전'입니다. 불타는하늘에 지속적으로 좋은 항공영화들을 소개시켜 주고 계시며, 현재 불타는하늘 카페에서 '사이일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이신 이강원님 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항상 큰 도움을 주시는 이강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지 보름만에 업데이트를 진행하게되어 죄송합니다.


1969년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두편의 영화가 개봉합니다. 한편은 대작고전으로 영화사에 길이남을 ‘Battle Of Britain - 공군대전략’이고 나머지 하나는 스페인, 영국 그리고 이탈리아 삼국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La Battaglia d'Inghilterra'입니다.

                   

Battle Of Britain이 대작 고전으로 불린 반면 같은 제목의 La Battaglia d'Inghilterra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맙니다.

외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국내에서는 군사정부의 문예정책 덕분에 당당히 단성사에서 개봉(1971)하는데 이때 제목이 바로 ‘공폭대작전’이고 지금까지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이 제목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비디오 출시 제목은 ‘런던의 독수리들’이며 저는 85년 토요명화를 통해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2차대전 초기 영국항공전과 스파이라는 내용을 적당히 섞어서 그런데로 볼만하고 재미도 있지만 어딘지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엉성한 고증으로 인기를 모으지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당시를 다룬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영화의 시작은 덩케르크 해변으로 끝없이 후퇴하는 영.프 연합군과 피난민들의 혼란한 상황이 펼쳐지고 그 위를 아무 장애물 없이 폭격해대는 독일 공군의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영화는 장비고증이 좀 그런데요, 해변을 폭격하는 폭격기는 T-6 기로 보입니다.]

어렵게 해변에 도착하여 탈출선을 기다리는 연합군앞에 다시 독일공군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 집니다. 해변에서는 공중전 과정에서 피격된 영국공군과 육군이 서로 으르렁대며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공군과 육군이 혼란한 가운데 어렵게 영국으로 탈출하는 패잔병 속으로 일단의 독일군 스파이 특공대가 섞이게 됩니다. 영국에 침투하는데 성공한 특수부대는 독일로 부터의 작전지시를 기다리며 은신처에 숨어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독일공군의 영국본토 공격이 시작됩니다.

매일 계속되는 독일 폭격기의 공격 앞에 어느정도 준비된 영국공군의 강력한 저항이 시작됩니다. 쉽사리 영국공군을 제압하지 못하는 독일공군 수뇌부는 영국레이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특공대에게 레이더 기지 폭파를 명령합니다.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만 그 과정에서 특공대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고 영국군도 그들을 쫒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영국공군과 독일공군의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영국전투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으로 비상과 동시에 자신의 전투기로 달려가는 조종사들이 보입니다.]

 

[영국 스피트 파이어 전투기도 대역이 출연합니다. 그런데 영국의 전투기가 Bf 109의 스페인 라이센스 버젼인 HA-1112 전투기로 보입니다.]

 

[독일전투기는 아무리 봐도 스피트파이어로 보이는데 도대체 왜? 서로 역할을 바꿨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건 아닌지?]

전투가 한창벌어지던 순간 드디어 독일공군의 런던야간 공습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역시 공군통제소의 지휘를 받는 영국공군은 맹렬한 독일의 공습을 어렵지 않게 막아내고 점점더 불리해져 간다는 판단을 한 독일공군 수뇌부는 마지막 도박을 감행하게 됩니다. 다시한번 특공대를 이용하여 영국공군의 중앙통제소를 무력화 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독일공군의 영국 침략도 실패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독일의 런던에 대한 야간공격이 시작되고 영국 또한 야간방어에 들어 갑니다.]

이 영화는 고증도 좀 엉성하고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엉성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입니다. 물량동원도 장대하게 펼쳐져서 볼거리는 풍부하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현재 북미지역에서만 DVD로 발매되어 국내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저도 지인의 도움으로 파일을 구해서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시절 TV를 통해 봤던 영화의 추억을 생각해 보면서 즐거움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