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 건 (Top Gun) - 1986 ●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9. 12
◆ 주연 : 탐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발 킬머
그동안 2차대전 이야기만 해서 좀 그러니까 이번에는 최신 전투기 영화중
하나 탑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요? 이 영화는 전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한번 씩은
보셨을 테구요.
이래저래 화제가 된 영화였지만 그냥 볼거리로서 의미를 두고 이야기 해보죠. foxmouse가 고 1때 개봉했었는데, 겨울에 추운줄도 모르고 개봉날 줄서가면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영화 자체는 마치 F-14의 홍보영화쯤 되는 것 같고, 특히 탐 크루즈를 헐리웃 최고의 배우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영화죠. 석양을 배경으로 항모에 주기해있는 F-14의 멋진 모습과 멋진 주제음악에 더불어 공중 액션은 그동안의 제트기 영화들과는 달리 잘 연출되었습니다. 탑건이라고 하니까 친구 한놈이 총잘쏘는 조종사라고 주장을 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주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여하간 이 영화는 미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촬영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도 거의 해군의 홍보영화 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영화 촬영씬을 위해서 감독이 원하는 데로 F-14 전투기들이 비행을 실시 했다고 하죠.
[ 영화의 한 장면인데, F-14가 정말로 멋지게 잡힌 앵글이었습니다. 강철 케이블로 항모에 고정되어 있는 F-14를 향해 걸어가는 탐 크루즈...]
영화의 주인공격인 F-14는 당연히 멋지게 나오는데 그것보다 오히려 조역으로 나온 기체들이 더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미그-28이라는 이름의 적기로 등장하는 기종은.... 그때 영화보다가 충격 받았는데.. 자랑스러운 F-5E더군요.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미그기로 나오다니... 이럴수가!
[ 실제 탑건에서 가상적기로 활동하던 F-5E의 모습입니다. 당시 한국공군의 주력 요격기이자 홈지기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기체입니다. 영화에서도 미그기 대역으로 멋지게 나오죠! ]
영화에 나오는 전투기의 기종은 3가지로서 주인공 F-14와 훈련상대였던 A-4 스카이호크, 그리고 미그기 대역의 F-5E인데, 이 당시 탑건에서 가상적기로 활동하던 기체가 A-4와 F-5E였으므로 아마 이런 설정이 된 것 같네요. 이 당시 탑건에서는 미그-17의 대역으로 A-4를 사용했고, 미그-21의 대역으로 F-5E를 가상적기로 사용해서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F-5E같은 경우는 특유의 날카로운 기동성 때문에 탑건의 교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실제로 F-14 조종사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근접공중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겠지만요...
영화의 제작년도가 1986년 이라는 것을 참고한다면 지금의 기준으로서도 촬영은 수준급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는 8비트 컴퓨터가 막 세상의 주역이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요새같은 CG는 꿈도 꾸지 못할 시절이었지요.
[
HUD를 표현한 이정도 수준의 CG라도 1986년을 기준으로 볼 때는 상당한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 출시된 비디오를 보면 더 황당한데.. 뒤쪽의 설명문구에 'F-14 팬텀의 멋진 박력!' 이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자세히 들어대보면 공중전 장면은 다소 억지스런 부분이 많고 설정에서도 엉터리가 많습니다. 무슨 항모 의 비상 대기 F-14가 2대밖에 안된다는 황당한 설정이라던가 그런 부분도 있고 전투기들이 섞여서 나는 부분을 몇 번씩이나 재탕한다던가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전투기 팬으로서의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참 화려해요. 맥라이언의 조연시절 모습, 팀 로빈스(영화에서 콜싸인이 헐리웃)의 모습등등...
[ 20대 초반이었던 탐 크루즈... 이 영화를 통해서 완전히 떴었지요. 온갖 멋진 폼은 다 잡고...]
현재 국내 비디오 점에서 대여 가능하고 소장하고픈 분들은 옥션에서 보니깐 10000원정도에 팔리던데... 저같은 경우는 KBS에서 할 때 녹화해 두었는데 그 어설픈 한국어 대사란... 번역좀 잘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