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하늘의 항공영화

● 웨이크 섬 (Wake Island) - 1941 ●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12. 12. 25

불타는하늘에 지속적으로 좋은 항공영화들을 소개시켜 주고 계시며, 현재 불타는하늘 카페에서 '사이일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이신 이강원님 께서 이번에도 희귀한 항공영화에 관한 좋은 자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항상 큰 도움을 주시는 이강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본 업데이트에 관한 자료 원본은 거의 1년전에 전에 넘겨주셨는데 홈지기의 개인적인 사정과 하이홈 서버와의 연결장애가 발생하여 너무나 늦게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1941년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공격하여 2차대전을 태평양으로 확대시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일본의 침략은 무모한 도전으로 보여졌지만 초반 일본군은 태평양전선에서 연전연승하며 미국을 벼랑끝으로 밀어 갑니다. 그러나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은 결국 패전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2차대전 기간동안 미국의 헐리우드 역시 전시체제에 복무하기 위해 전선의 군인들에 대한 사기진작과 선전을 목적으로 많은 전쟁영화를 생산하지만 몇몇 작품을 빼고는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고 좋은 평가도 받지 못합니다.

진주만 공습 직후 벌어진 웨이크섬전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Wake Island'도 앞에서 말한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42년 제작되어 영웅적인 미해병대와 소속 항공대의 활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태평양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섬을 방비하기 위한 미해병대의 방위력 증강노력을 보여줍니다.

섬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운 요충지점이어서 영화에서는 병력의 증강과 전투비행대의 증파 그리고 섬을 방어하는 포대의 대규모 증강을 먼저 설명합니다. 그러나 실제역사에선 대규모 시설들이 다 완성되지 못해 방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기동함대가 진주만을 기습공격한지 약 두시간 뒤 일본비행대가 웨이크섬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시작합니다.

일본의 공격을 맞아 하늘에서 미해병항공대와 육군항공대가 F4F 와일드캣으로 무장하고 싸웁니다. 숫적 열세로 고전하지만 방어군은 똘똘뭉쳐 일본군의 1차 공격을 기적적으로 막아 냅니다.

[ 일본과의 전쟁을 예상하고 웨이크섬에 항공전력이 강화되는 장면입니다 ]

[ 섬의 주력 방어 전투기인 F4F 와일드캣은 언뜻 보기에도 둔해 보입니다 ]

[ 드디어 일본군의 공중공격이 시작됩니다 ]

[ 일본군은 1차 목표로 섬의 비행장을 공격합니다 ]

[ 일본에 맞서 용감히 싸우는 항공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어느정도 섬의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일본군은 수평폭격기를 동원하여 재차 공격을 시작하지만 역시 비행사들의 노력으로 2차 공격도 막아 납니다.

그러나 방어군들의 영웅적인 전투에도 불구하고 점점 고립되어가는 섬으로 일본군의 상륙부대가 함대와 함께 공격하고 마지막남은 전투기로 일본전함을 공격하는 비행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섬은 일본군에게 점령됩니다.

[ 마지막 남은 전투기가 일본의 전함을 공격하지만 섬은 함락되고 맙니다 ]

[ 빈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싸운 비행사하나가 착륙과 동시에 전사하면서 영화는 비장감을 보여줍니다. ]

영화는 시종일관 미해병대의 영웅적인 전투와 더불어 코믹적인 요소까지 포함하여 볼거리 가득하지만 실제 역사는 아주 비참했다고 합니다. 특히 섬이 점령되면서 방어기지 건설에 참여했던 민간인들이 일본군에게 학살되었고 점령군사령관 사카이바라 소장은 전후 전범재판에서 이 사건덕분에 처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