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트 윙 시리즈 (F-14, F-4, F/A-18)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8. 30

 

◆ 출판사 : 도서출판 호비스트

◆ 국내에서 군사 전문분야에서 한때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하고 있었던 호비스트사의 단행본 시리즈입니다.

[ 시리즈 제 1탄이었던 F-14 Tomcat, 일본의 유명 서적 Aviation Graphix와 계약하에 완벽하게 번역한 책이었습니다. ]

 

지금은 폐간된 모형 전문지 '취미가'로 90년대 초반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찬사를 받았던 이대영 편집장을 비롯한 여러 스탭들이 일본에 비해서 형편없이 뒤떨어진 국내 밀리터리 서적분야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인정받을만 합니다. 월간지였던 '취미가'외에 별도의 단행본으로 출판된 책들이 많은데 이중 90년대 초반에 발매되었던 항공 자료집 그레이트 윙 시리즈가 항공팬들에게는 주목 받을만 합니다. 우선 그때까지 난무하던 불법으로 일본책을 복사해대던 국내 군사출판물 (당연히 번역도 거의 콩글리시 수준이었음)에 제대로된 전문 서적이 나오기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죠.

 

[ 시리즈 2탄 F-4 Phantom II (미해군/해병대편), 매우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때부터는 호비스트사가 단독으로 책을 편집하기 시작했지요. 아쉽게도 후속편인 공군용 F-4는 광고만 하다가 출판이 안되었습니다. ]

 

총 3권이 출판되었는데 첫 번째는 'F-14 Tomcat'이었고 이 책이 호평받음에 따라 이어 출판된 두 번째 'F-4 Phantom - 미해군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F/A-18 Hornat'이 출판되었고 이후 계속 출판될 계획이던 본 시리즈는 호비스트 사내의 내분 및 여러 가지 문제로 더 이상 출판되지 못했습니다. 4번째로 출판이 계획되었던 것이 'F-4 Phantom - 미공군용'이었는데 이 책이 안나온 것은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 시리즈 3탄 F/A-18 Hornet, 정말 잘된 책이었구요, 호넷에 관해서는 거의 결정판으로 봐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

 

원래 모델러들을 위한 서적이므로 책의 상당부분이 모형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만 '모형을 만들기 이전에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던 편집진의 노력으로 상기 항공기들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군사 전문지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책이 되어 버렸지만 헌책방같은 곳에서 아직 구경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때 하나로 똘돌 뭉쳐있던 편집진이 내분이 생겨서 현재 군사정보라는 독립 출판사가 생겨있고 이후 호비스트와 군사정보의 경쟁 체재로 이후 많은 군사 전문 서적들이 단행본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이기도 하지만 이 그레이트 윙 시리즈가 중단 된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