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라 도라 도라 (Tora Tora Tora) - 1970 ●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9. 12
◆ 주연 : 마킨 발샴, 제이슨 로바즈, 쇼야마 무라
◆ 역사상 유일하게 항공모함을 끌고가서 미국을 공격한 나라, 일본의 진주만 기습작전을 주제로 담은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광복절날마다 몇 년의 간격을 두고 방영되었죠. 139분의 러닝타임 때문에 2부작으로 TV에서 방영되었습니다.
[
옆의 포스터를 보면 이작품 역시 DVD로 출시 되었나 보내요. 나중에
꼭 하나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사실 1970년 대작영화의 부재로 허리우드가 침체기에 빠질무렵 20세기 폭스사가 사운을 걸고 전력 투구한 작품입니다.
일단 동원된 항공기와 출연 인원에서 항공기 영화중 가장 스케일이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영화의 전반은 일본이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결국 아시아 제패를 위해서는 미국의 태평양 함대를 제거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과정이 훌륭하게 연출되었고, 이후 야마모토 제독이 일본함대의 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미해군의 본거지 진주만을 일거에 기습하는 것 만이 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작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후 가상의 진주만을 설정하고 열심히 공격 훈련을 하는 일본의 함재기부대가 화면을 장식하게 되고, 이후 몰래 일본을 떠나는 일본의 항모 기동부대와 일본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몇가지 징후가 미군에 의해서 무시되는 과정이 잘 나오죠. 미국 주재 일본대사는 본국의 암호로 된 지령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일본기들의 공격이 있기 바로전에 미국 정부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일본의 함재기들이 '반자이'를 외치는 수병들을 뒤로하고 한 대 한 대 항모를 떠나가게 되고, 진주만 상공에 거의 다 이르르게 되는데, 일본 대사는 암호해독의 지연으로 결국 공격이 시작될 때까지 선전포고를 하지 못하게 되고.....
[ 택산 훈련기를 개조한 제로입니다. 주바퀴의 강착 장치가 숏다리죠. 주익의 형태도 약간은 다릅니다. ]
이 영화에서 흰 동체에 붉은 일장기를 그려넣은 일본기체들이 매우 많이 등장하는데 주역은 T-6 택산 연습기를 개조한 기체들이 단연 발군입니다. 제로기로 개조된 이 기체는 후속작격인 '미드웨이'에도 등장하게 되고 이후 많은 에어쇼에도 등장하죠. 그리고 BT-13기를 개조한 97식 함상 공격기 B5N 카테, 99식 함상 폭격기 VAL등이 다수 등장하는데 정말 이것이 진품인지 개조기인지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입니다.
미국의 기체는 지상에서 격파당하는 P-40 워호크기들이 등장합니다. 실제 직주만 기습 당시의 기체는 P-40B형이었지만, 등장하는 기체는 P-40E형이 나옵니다. 이정도야 뭐 봐줄만 하지요. 그리고 진주만 기습의 혼란 와중에 진주만으로 비행해오던 B-17편대가 혼비백산 하고 결국 동체 착륙을 하는 멋진 장면도 연출 되지요. 이 영화가 촬영될 무렵 얼마나 많은 수의 비행기들이 촬영장 주위를 비행했는지 진짜 진주만 기습당시보다 더 시끄럽고 어지러운 것 같다는 한 퇴역 군인의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답니다.
더 이상 이런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 지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이런 명작을 소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 되었구요. 비디오점에도 심심치 않게 있고, 옥션에서도 구할 수 있더군요. 저는 옥션을 통해서 하나 구해놓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