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윙스 (Wings) - 1927 ●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8. 6. 18
오랜만에 좋은 항공영화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네요..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상당한 레어 아이템으로 1927년에 제작된 무성영화 Wings입니다. 이전에 터스키기에어멘의 리뷰를 보내주셨으며 불타는하늘 카페에서 '사이일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이신 이강원님 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요새 홈지기가 거의 홈피 운영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데, 항상 힘들 때 큰 도움을 주시는 이강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료를 보내주신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너무 늦게 업데이트 진행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두 명의 미군 조종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무성 전쟁 영화.
감독 윌리엄 A. 웰먼(William A. Wellman)
원작 존 멍크 사운더스(John Monk Saunders)
각색 루이스 D. 라이턴(Louis D. Lighton)
배우 찰스 버디 로저스(Charles 'Buddy' Rogers), 클라라 보(Clara Bow), 리처드 알렌(Richard Arlen), 게리 쿠퍼(Gary Cooper)
상영 시간 139분
배급사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Paramount Pictures)
출시일 1927년 10월]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젝과 데이비드는 미국의 어느 마을에서 같이 사는 사이로 한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평범한 청년들입니다. 서로 티격대며 여자에게 잘보이려 노력하는 이들 앞에 1차대전이라는 먹구름이 어김없이 덮쳐오고 두사람은 모두 육군항공대 전투기 조종사로 자원 입대 합니다.
그러나 당시 젊은이들에게 전투기 조종사는 자막에도 나오듯 도전이자 모험이었지 전쟁에 대한 비참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물론 이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간단한 기초훈련을 마치고 프랑스전선에서 본격적인 비행훈련에 돌입한 이들은 점차로 경험을 쌓에 베터랑 조종사로 거듭납니다.
본격적으로 미군이 참전하고 연합군은 주축국에 대한 대규모 파상공격을 감행하면서 가용한 전투기를 모두 동원합니다. 그 와중에 데이비드가 부상을 입고 격추되지만 천신만고 끝에 적의 비행장에서 전투기를 훔쳐 아군지역으로 비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데이비드가 전사한 것으로 오해한 젝은 원수를 갚겠다며 다시 전선으로 향하고 그의 눈에 들어온 적기를 맹공격 합니다. 그러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그가 격추한 적기는 바로 데이비드가 탈취한 전투기였고 이 사실을 알게된 젝의 슬픔을 뒤로하고 데이비드는 전사 합니다.
사실 이야기는 매우 간단합니다. 중간 중간에 멜로적이고 코메디적인 요소들도 자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뛰어난 것은 1927년 당시 기술이 총동원된것 같은 엄청난 전투신이 매우 볼만 합니다. 특히 전쟁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여서 감각적으로도 1차 대전을 스크린에서 재현한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영화는 제 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망의 작품상을 차지하였고 이 영화가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차지한 유일의 무성영화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본인의 1차대전 항공기에 대한 내공부족으로 무슨 기종인지 잘 몰라 전투기 분간이 어렵다는 점이 좀 아쉬울 따름이지 영화는 정말 멋지고 유쾌합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스틸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끝맺고자 합니다.
<사진 설명 참조>
[ 지상에서 벌어지는 비행훈련 장면입니다. 비행사 집어넣고 빙글 빙글 돌리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
[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 기총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
[ 줄에 모형 비행기를 달아놓고 이동시키면서 기관총으로 맟추는 훈련 장면입니다. ]
[ 주인공이 자신의 비행기에 마스코트를 도색하고 있습니다. ]
[상대편 독일기들도 자유도색을 하고 있는데 이건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상징인 흑백격자 무늬? ]
[ 본격적으로 임무에 나서기 위해 힘차게 날아 오르는 전투기들 ]
[ 독일전투기... 공포의 철십자 마크가 선명합니다. ]
[ 독일기와 미군 전투기들의 공중전 장면입니다. 화염에 휩싸인 전투기들이 독일기 미군기 가릴것 없이 격추됩니다. 손에 쥐면 부셔질것 같은 1차대전 전투기 지만 추락하는 사진을 보면 그런데로 견딜만 한가 봅니다. 스틸사진이지만 실제 영화장면은 정말 박진감 넘치며 공군대전략에서 독일기들과 영국전투기의 공중전 장면들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
[ 독일 고타폭격기가 격납고에서 발진준비를 하고 폭격하는 장면입니다. 조준기 없이 육안으로 폭격하는데 언듯보아 약 10여발의 폭탄을 목표물에 투하합니다. Flybos에서는 동체위에 서있는 기관총 사수가 위치하던데 여기선 조종석 바로 뒤에 기관총좌가 위치합니다. 조종관이 자동차용 핸들이라 눈길을 끕니다.]
[ 미군기가 호위전투기를 유인하는 사이 다른 전투기가 고타에 접근하여 공격합니다. 고타의 바닦에도 아마 조준수가 기관총을 발사할수 있나 봅니다. 그러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추락합니다. ]
[ 고타격추 명령후 다시 정찰용 기구 공격 명령이 주인공들에게 떨어 집니다. 적기가 날아들자 마자 기구병들은 바로 뛰어내리는데 당시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지급되지 않던 낙하산이 이들에게 지급될 정도로 기구관측병들은 최고로 위험한 보직 이었다고 합니다. ]
[ 드디어 미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되고 보병, 전차 그리고 전투기 등 모든 가용한 전력이 집중됩니다. 먼저 공중 전투기들이 아군을 엄호하고 상대편 보병진지를 공격하는데 보병들이 공중공격을 비할 방법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혼비백산 흩어지는 보병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예전 군대시절 대공사격술 시간에 교관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 하나...'괜히 지나가는 비행기 건들지 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