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d Flight Simulation Manuals ●
고전 비행시뮬레이션 메뉴얼들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4. 1. 3
◆ 불타는 하늘의 참고문헌으로 사용되는 서적들에 대한 소개로 2004년의 첫 번째 업데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업데이트되는 내용은 90년대 초반 국내에 출시되어 전투비행시뮬레이션의 열풍을 일으켰었던 추억속의 고전 비행시뮬레이션들의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매뉴얼들도 불타는 하늘을 꾸미는데 자주 사용되는 참고 문헌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 정말로 오랜만에 서재에서 꺼내 모아본 매뉴얼과 박스.... 역사의 흔적처럼 보기만 해도 뿌듯하네요. ]
아마도 90년대초부터 비행시뮬레이션을 즐기시던 분들이라면 대부분 '레드배런'이나 '태평양의 에이스', '척예거의 공중전' 그리고 '팰콘 3.0'등등 추억속에 아련한 명작들을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비록 지금은 이미 고전들이 되어 기억의 저편에만 자리잡고 있지만, 이 작품들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비행시뮬레이션들이었으면서 무엇보다 패키지속에 포함되어 있던 훌륭한 매뉴얼들이 그 가치를 더욱 빛내주었지요.
그무렵만해도 우리나라에는 제대로된 군사전문지도 없었고, 항공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도 매우 어려웠으며 인터넷은 꿈도 꾸지 못할 시절이었던데다가 지금의 기준으로는 원시적인 PC통신조차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비행시뮬레이션을 즐기는 것이 참 고달픈 취미였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1990년, 91년에는 아직 정품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이 전혀 없던 시절이어서 대부분의 S/W는 용산이나 세운상가 등지에서 디스켓에 카피해오는 식의 불법 S/W만이 난무하고 있었지요. 이렇다 보니 정품 박스나 매뉴얼이라는 것은 외국서점에 간간히 들어오던 미국 게임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다른나라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무렵 동서게임채널이라는 신생 게임 업체가 탄생해서 외국 게임제작사와 라이센시를 맺고 게임을 정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복사할 수 있는 게임을 돈주고 사서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홈지기는 정품을 구입하기는커녕 용산이나 세운상가를 배회하면서 불법 S/W의 복사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무렵의 동서게임채널에서는 미국의 원본에 뒤지지 않는 질좋은 매뉴얼을 번역/제작해서 포함시켜 판매하는 새로운 판매전략을 도입했었습니다. 이건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정품 메뉴얼이 포함된다니... (초창기의 동서게임채널은 비행시뮬 매니아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던 우수기업이었습니다. 얼마뒤부터는 더욱 상업적으로 돌변하게 되지만...)
[
국내최초로 완벽한 매뉴얼과 함께 출시되었던 비행시뮬레이션 '최상의
시간'의 표지입니다. 이 매뉴얼이야말로 국내에 비행시뮬레이션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
여하간 동서가 내놓은 그 첫 번째 작품은 루카스 아츠의 초기 비행시뮬레이션 - '최상의 시간 (Their Finest Hour)'이었는데, 이 작품은 게임의 완성도나 흥미면에서 볼 때는 조금 떨어졌지만 이 속에 들어있는 매뉴얼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것이었죠. 게임의 주제인 영국본토 항공전의 역사와 조종사들의 이야기, 주력 전투기들과 폭격기들의 이야기가 자세한 설명과 좋은 사진을 동원해서 가득 들어있는 두툼한 책이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설명 약간을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한권의 항공전문 서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홈지기는 이 작품도 국내 출시되기 전부터 불법복사해서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매뉴얼이 들어있다는 소문을 듣고서도 반신반의하고는 정품을 구입하려는 꿈도 꾸지 않았었는데 2 년정도가 지난후에 PC 통신에서 알게된 노태길님이 매뉴얼을 들고와서 보여주길래 잠시 빌려봤다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슨 매뉴얼이 280페이지나 되는 분량에다가 그 주옥같은 내용들이란.... 결국 다음날 한걸음에 용산으로 달려가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니면서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여러군데 S/W점을 돌아다녀봐도 이미 절판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수없이 노태길님의 매뉴얼을 제본해서 보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제본한 것만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 정말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 최상의 시간 매뉴얼... 비록 제본이지만 이 매뉴얼을 읽고 있을 때가 정말 '최상의 시간' 이었지요. ]
여하간 비록 제본을 해서 보관하고 있다고는 해도 아직도 서재한켠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으면서 가끔씩 들여다보게되는 좋은 책입니다. 비록 '최상의 시간' 프로그램은 왕구닥다리가 되어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만 이 매뉴얼은 앞으로도 주욱 책장에서 살아 남을 것 같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비행시뮬레이션은 죽어서 매뉴얼을 남긴다' 라고나 할까요...
이때부터 몇 년간 동서게임채널은 훌륭한 작품과 더 훌륭한 매뉴얼들을 계속 내놓게 됩니다. 홈지기에게 매뉴얼의 내용에서 '최상의 시간'보다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독특한 제목으로 더 유명한 루카스 아츠의 비행시뮬레이션 '나치공군의 비밀무기 (Secret Weapons of The Luftwaffe)'가 되겠습니다. 그냥 그대로 '독일공군의 비밀무기'라고 제목을 달았더라면 더 보기 좋았을 것을 웬지 나치공군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약간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요. 그리고 표지에 써있는 '숫적으로 우세한..'이라는 문구도 사실과는 다르구요...
[
상당한 센세이션을 가져왔던 '나치공군의 비밀무기' - 독일공군의 제트전투기
Me262가 이 작품과 매뉴얼을 통해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
하지만 이런 표지에 시시콜콜하게 딴지를 걸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정품패키지 속에 포함되어 있었던 280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하고 보기좋은 매뉴얼속에는 유럽항공전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항공전사와 조종사들의 이야기, 항공기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었으니까요...
이 두권의 걸출한 매뉴얼의 제작에는 당시 유명한 군사전문가이셨던 고민수님께서 번역에 참여하셨다고 하는데요. 정말이지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웬만한 소설을 보는 것보다도 더 흥미진진하고 멋있게 글을 진행하셔서 그무렵에는 밤을 새워가면서 몇 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불타는 하늘을 시작한 이후에도 가끔씩 꺼내서 읽게되는 애독서지요.
(생각해보니 불타는 하늘의 초창기에 이 매뉴얼을 20여권 제본해서 당시 불하를 찾아주시던 식구들과 나누어 가진적도 있었군요. 그나저나, 이것도 벌써 4년전의 일이군요. 세월참 빠르다~)
[ 독일공군의 비밀무기 매뉴얼, 이것이 정녕 게임 매뉴얼이란 말인가....]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출시된 작품중에서 2차대전에 비해 인기가 없었던 1차대전 항공전을 주제로 해서 1차대전의 항공전이 매니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만들었던 '레드배런 (Red Baron)'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작품의 국내 출시당시 제목은 '창공의 영웅들'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후에 계속 좋은 시뮬레이션을 출시해서 명성을 얻게된 다이너믹스사의 초기작이었는데, 시뮬레이션 그 자체도 훌륭했지만 너무나도 훌륭한 매뉴얼이 그것도 우리나라말로 번역해서 들어있어서 작품의 흥미를 300% 이상 증폭시켰던 소장가치 매우높은 매뉴얼의 명작으로 기억되게 됩니다.
[ 차라리 1차대전 항공전의 교과서라고 불러다오! ]
이 작품을 통해서 전설속의 붉은남작이 우리 가슴속에 살아서 돌아왔던 것이죠. 에이스 중의 에이스 만프레드 폰 리히토펜을 비롯해서 알버트볼, 르네 퐁크, 검은 비행대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유명 에이스들과 재미있는 항공전사 이야기들로 가득찬 1차대전 항공전사가 처음 보는 사진들과 함께 그대로 들어있는 너무나 멋진 매뉴얼이었습니다. 그 분량도 어마 어마해서 총 302 페이지나 되는 웬만한 단행본의 수준을 뛰어넘는 묵직한 매뉴얼이었습니다. (요새는 페이지수로 백단위 넘어가는 매뉴얼조차 구경하기도 힘든데요...)
[
레드배런에 이은 다이너믹스사의 야심작, 태평양의 에이스들! 역시 많은
찬사를 받았던 명 패키지였죠. ]
이 매뉴얼을 끝까지 정독하려면 틈날 때마다 읽어도 며칠은 걸렸었지요. 다 읽은후에 조이스틱을 붙잡고 모니터속에 펼쳐진 1차대전의 하늘을 날아보는 그 순간만은 정말 내가 1차대전의 하늘속에 있는 것같은 느낌과 상상력이 저절로 발휘되게 마련이었죠. (이 레드배런의 매뉴얼은 홈지기와 10년이상 전부터 전우이자 당시 하이텔 시뮬동의 멤버셨던 thammer님께서 한달동안 타이핑을 해서 hwp파일로 제작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막노동이었는데... 이런 작업을 하셨던 thammer님께 박수를!! 이후에 요것을 홈지기가 약간 보기좋게만 편집했었는데, 불타는 하늘을 업데이트 하다가 몇 년전에 우연히 하드에서 찾았습니다. 예전에 Flight Sim Mania의 RedBaron 코너에 올려놓았었는데 혹시나 못받으셨던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도 업로드 해놓았으니 비록 사진자료는 없더라도 다운 받으신후 프린트해서 읽어보시면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thammer님은 요새 도대체 어디 계신가요? 보고싶네요, 연락좀 주세요!! )
이후 다이너믹스에서 계속 출시했던 후속작 '태평양의 에이스들 (Aces of Pacific)'에서도 좋은 작품과 좋은 매뉴얼의 만남은 동서게임채널의 성의있는 번역과 매뉴얼 제작으로 계속 되게 됩니다. 광활한 태평양을 무대로 펼쳐지는 장대한 항공전이 모니터속에서 펼쳐졌고, 특히 동서 특유의 스프링제본으로 인해서 활짝 펴도 매뉴얼에 손상이 가지 않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했던데다가... 두툼한 260페이지 분량의 매뉴얼에는 태평양 하늘의 항공전사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어서 많은 매니아들을 뿌듯하게 만들었습니다.
[ '태평양의 에이스들' 매뉴얼 중에서... ]
이런 좋은 작품들에 이어서 이무렵 홈지기를 진정한 공중전의 열풍속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던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명작인 '척예거의 공중전 (Chuck Yeager's Aircombat)'에서도 동서게임채널의 좋은 매뉴얼 만들기는 계속되었습니다.
[
지금까지도 PC에서 즐기는 매니아들이 있을정도로 비행시뮬레이션에
큰 획을 남긴 명작 - '척예거 아저씨의
공중전' 매뉴얼 표지 ]
이 척예거의 공중전은 그야말로 '실감나는 공중전이란 바로 이런거야!'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손에 땀을 쥐고 몰입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는데, 시뮬레이션 자체가 시대를 앞서갔던 워낙뛰어난 완성도를 가졌던 데다가 패키지속에 들어있는 230페이지 분량의 매뉴얼에는 마치 공중전에 대한 교과서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중전의 기본부터 고급기동술까지 매우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어서 정품을 구입한 매니아들을 정말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동서게임채널이 판매한 시뮬레이션의 매뉴얼들은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어떤 단행본보다도 좋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매뉴얼들이야말로 대학시절의 홈지기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들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불타는 하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배경에도 '나도 언젠가는 이 매뉴얼들속에 들어있는 이야기처럼 멋진 항공전사를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과 희망이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 강의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는 척예거의 공중전 매뉴얼 ]
하지만 이런 매뉴얼의 전성시대는 90년대 초반 한때의 열풍으로 끝나고 이후부터는 사라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불법 복제로 인한 정품 S/W 시장이 위축되고 그나마 가장 두꺼운 매뉴얼이 들어가는 비행시뮬레이션은 판매량이 많지 않아서 제작사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했지요. 결국 한때 좋은 매뉴얼의 선구자를 자처했던 동서게임채널조차 매우 성의 없는 종이쪼가리 매뉴얼을 포함시킨 엉성한 패키지를 내놓게 되면서 많은 매니아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태평양의 에이스들'의 후속편인 '유럽의 에이스들 (Aces over Europe)'이었는데요... 미국에서 출시된 원본에는 20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이 들어있었던 반면 국내에는 키조작만 달랑들어간 16페이지짜리 매뉴얼이 들어가서 많은 동호인들이 큰 기대속에 이 작품을 구입한후 허탈감과 함께 분노를 터트렸었지요. 그때 PC통신 동호회에서 분노한 동호인들이 동서채널에 수없이 많은 항의를 하게되었고, 결국 동서측에서는 이제는 번역할 여력이 없으니 원본메뉴얼을 그대로 포함시키는 식으로 다시 출시를 하겠다는 답변을 얻게되었습니다. 그나마 이 원본 매뉴얼을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동서에서 출시되는 시뮬레이션속에 더 이상의 번역 매뉴얼은 구경할 수가 없게 됩니다.
[
제트기 공중전의 교과서로 통했었던 팰콘 3.0 매뉴얼, 표지부터 교과서처럼
보이네요.. ]
이외에 동서게임채널이외에 비행시뮬시장에 뛰어든 SKC는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의 명작 '팰콘 3.0 (Falcon 3.0)을 정품으로 출시하면서 대박을 터트렸었는데요... 이 작품은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제트기를 주제로한 전투비행시뮬레이션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을 정도로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명작이었던 데다가 복잡한 조작법으로 인해서 매뉴얼이 없으면 거의 진행이 불가능했었지요.
국내에 출시된 정품패키지 내에는 SKC가 미국제 원본을 그대로 번역해서 포함시킨 368페이지짜리 매뉴얼과 중동지역의 작전지도등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하드코어 제트기 시뮬에 목말라했던 매니아들을 열광시켰고 PC통신 동호회 내에서도 팰콘 3.0은 당연히 정품을 사야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 매뉴얼이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자 공중전에 대해서 더욱 고급정보를 얻고자하는 매니아들의 요청이 스펙트럼홀로바이트사에 쇄도했으며 결국 스펙트럼홀로바이트사는 실제 F-16의 비행교관인 피트 보나니가 제작에 참가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중전 강좌를 담은 책과 비디오교재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키트 '아트 오브 더 킬 (Art of the kill)'까지 발매하게 됩니다. 물론 SKC가 번역한 이 원본 매뉴얼도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들여다봐도 정말 잘 만들어진 매뉴얼이라고 생각됩니다.
[ 팰콘 3.0 매뉴얼중에서... 그때는 기업명이 SK가 아니라 SKC였죠.. ]
물론 이번에 소개되지 못한 몇몇 다른 작품들 (F-14 fleet defender, 1942 PAW, Tornado 등등...)도 좋은 매뉴얼과 함께 90년대 초반을 풍미했었습니다. 이번에 모두 소개하자니 너무 양이 많아서 모두 올리지는 못하고 비교적 명작으로 꼽히는 것들만 골라서 올려봤습니다.
이제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기 때문에 제작비용에 비해서 수익이 적어 미국의 게임 제작사로부터도 비행시뮬레이션은 점점 천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사실 어느정도 이상의 수준이되면 매뉴얼이 불필요해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다시는 이런 매뉴얼을 구경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
이런 우려속에서도 최근에 놓치기 아까운 훌륭한 매뉴얼이 포함된 좋은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우선 많은 매니아들의 관심속에 미국에서 발매된후 한국을 전장으로 다룬다는 이유로 국내에 출시되지 못할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정품이 출시된 최근의 명작 '팰콘 4.0 (Falcon 4.0)'이 skidrow님을 비롯한 동호인들의 손을 거쳐서 훌륭하게 번역되어 교과서와도 같은 내용이 담긴 묵직한 매뉴얼과 함께 출시되어 많은 매니아들을 기쁘게 했었구요... (아직도 정품매장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절판된후 후회하지 말고 꼭 구입하세요.)
[ 최근의 화제작들.... 팰콘 4.0 과 IL-2 forgotten battles ]
가장 최근에는 비행시뮬레이션 S/W & H/W 업체인 에이스알파의 추진력과 함께 항공전사의 대가 이종태님이 매뉴얼 제작에 참가해서 국내에 출시된 'IL-2 forgotten battles'가 있습니다. 이 패키지속에도 너무나 좋은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매뉴얼의 특징은 미국제 원본의 것을 그대로 번역한 것 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매뉴얼 + 이종태님의 직접 쓰신 항공전사와 독소전의 항공기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도 시뮬레이션 자체의 완성도도 뛰어나고 게다가 매뉴얼도 훌륭하니 절대 놓치지 마시고 정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가면 이런 작품들도 고전의 대열에 올라 이 매뉴얼들도 전설적인 존재가 되어 희귀 골동품 대우를 받을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에고 글이 너무 길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박스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매뉴얼들을 꺼내 다시 살펴보니 이 매뉴얼을 읽으면서 뿌듯했던 옛 생각이 들어서 잠시 멍하니 있었네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과거는 좋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 진정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까요..
부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좋은 매뉴얼과 함께 출시되어 매니아들을 기쁘게 만들어주기를 바라면서 이만 횡설수설에 가까운 글을 마칩니다. 지루한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